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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주식

안랩(053800) 주가 상승 이유와 종목 관련 잡담

by 니플 2022. 3. 14.

2022년 큰 이벤트가 있었고 다음 vip가 선출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안철수가 새 정부에서 크게 쓰일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에 생겼습니다. 그 결과 현재 안랩(053800)의 주가가 연일 상승 가도를 달리고 있습니다. 이에 단순한 호기심을 풀고자 이 잡담 글을 남깁니다.

 

안랩 주가 상승의 이유는 무엇이고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그 전에 해당 종목의 상태와 가치부터 파악하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회사 개요

 

안랩은 안철수 지분이 18.6%, 운영하는 재단에서 10%를 소유하고 있는 데이터, 보안 솔루션 취급 기업입니다. 업력이 30년 가까이 될 정도로 오랫동안 유지된 회사인데요. 이번 상승으로 인해서 테마의 중심에 섰지만 회사 자체는 무난한 종목입니다.

 

* 건실한 회사지만 투자 목적으로 매력은 떨어지는 그런 종목이라고 생각합니다. 근로자에게는 좋은 직장이겠지만 주주에게는 애매한 종목이죠.

 

회사의 시가총액은 약 1조원이며 발행 주식 중 외국인 소진율이 15%입니다. 여기서 외국인 보유 주식 수를 주목해야됩니다. 이유는 밑에서 언급하겠습니다.

 

▲ 회사는 매우 견조한 성장세를 걷고 있습니다. 다만 급격한 변화보다 천천히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이는데요.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바로 배당입니다. 2022년에 결정된 배당금액은 1주당 1100원인데요. 소위 가치투자라고 불리는 매매 방식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는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안철수의 행보가 부각되기 전에 매수한 사람들이 해당되겠죠.)

 

▲ 매출을 발생시키는 항목은 위와 같습니다. 위 자료는 2021년 3분기 사업보고서 내용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사실 여기까지만보면 국내 시장에서 보기 드문 정상적인 주식회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업을 운영해서 일자리를 만들어 사회에 공헌합니다. 이 과정에서 경영자도 넉넉한 수익을 얻습니다. 또한 초과 이윤의 일정 부분을 주주에게 배당하여 주주의 주식 보유를 응원하지요.

 

▲ 주당 배당금 1100원, 총 지급금액 95억원입니다. 2021년 총 이윤이 얼마일지 모르지만 회사 규모에 비해서 상당한 금액이 배당으로 지급되고 있습니다. 최대주주와 그들이 운영하는 재단에도 배당되기에 부정적인 시선이 존재할 수 있으나 애초에 그들의 것입니다. 그것조차 나누지 않으려는 주식회사들이 넘치는데 이 정도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재무제표를 보면 유보율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서 제 눈에는 좋게 보이네요.

 

국장을 할 때는 적은 돈으로 수익을 바라다보니 한 치 앞만 보느라 못 봤던 것들인데 안 하니까 보이네요.

 

왜 상승했는가?

 

그럼 최근 안랩의 주가상승 이유는 무엇일까요?

 

▲ 2021년 12월에 한번 큰 상승이 있었고 2022년 3월에 다시 상승을 시작하고 있는 종목입니다. 왜 올랐을까요? 명목적인 이유는 안철수의 정치 행보에 따라 시장이 반응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정말 그게 전부일까요? 아니 대한민국 주식 시장에서 투자 자금의 심리가 저 차트를 만들 수 있을만큼 튼튼한가요? 아니죠.

 

최근 공시 내용을 보면 Legal & General Investment Management Ltd. 에서 5.05%의 주식을 장내에서 단순투자목적으로 매수했습니다. 보고 의무 발생일이 3월 7일인가 그랬죠. 그리고 작년 12월 17일에도 해당 단체에서 4.8%정도의 지분을 매입했습니다. 이후 매도 공시는 없었고 3월 11일에 5.05%의 지분 취득 사실이 다시 올라온 것입니다.

 

▲ 차트로 보면 위와 같은 지점에서 전체 발생 주식의 4~5%에 달하는 물량이 장내에서 매수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 뒤의 주가 흐름도 확인이 가능하죠. 결국 안랩은 특정 외국인 자본이 들어와서 올리고 차익을 실현한 뒤에 빠지는 것으로 등락이 결정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이미 공매도 자리가 꽉 차서 더 들어갈 수 없다고 하지요. 저들이 물량을 팔아 수익을 챙기고나면 다시 원래 자리로 내려올테니까요. 무기한 숏이고 기한이 정해진 상승이니 어쩌면 공매도를 치는 입장에서는 너무 달콤한 상승이라고 보여집니다.

 

사실 안철수라는 개인의 행보가 이유가 되어 등락이 진행되고 그 주체가 단기 차익 목적의 외국인 자본이라면 추격매수는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 막말로 이 지점에서 3년 뒤, 5년 뒤를 보고 가치투자를 들어갈건 아니잖아요?

 

주가 전망

 

기업의 가치와 무관하게 자본의 의지에 의해서 움직이는 것이 주가입니다. 이번 상승이 전고점을 뚫고 올라가서 진정이 될지, 그 전에 끝낼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기업의 가치가 상승할 것이 기대되어 오른 것이 아닌만큼 다시 제 자리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므로 추격을 하더라도 짧게 잡고 수익을 챙기는 형태로 매매를 하는것이 좋아 보입니다.

 

끝으로 12월 진입 타점과 3월 진입 타점이 거의 비슷합니다.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종목에 어떠한 가치도 없다는것을 알 수 있는거죠. 회사가 나쁜 것도 아닌데 이렇게 이용만 당하는 현실을 보니 기분이 나쁘네요. 안타깝습니다.

 

사족

 

안랩의 주가를 보고 사업보고서와 ir자료를 보면서 들었던 생각이 있습니다. it 서비스도 꾸준하게 변화와 혁신을 쫓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결국 2차 산업과 다를게 없다는 것입니다. 지금 이 회사의 모습이 딱 그렇네요. 일본이 늙어간다고 말하는 일이 가끔 있는데 이 종목도 건강하게 늙어가는 중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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