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많은 사람들의 인기를 얻고 있는 드라마가 있습니다. 바로 SBS 금토드라마인 천원짜리 변호사인데요. 저도 간만에 본방사수를 하고 있는 작품으로 4회까지 완주를 한 상태랍니다. 평소에 연예 관련해서 글을 잘 올리지 않았는데 이번에 한번 올려볼게요.
드라마 소개
제목 : SBS 금토드라마 천원짜리 변호사
방영일정 : 16부작
방송시간 : 금, 토 오후 10시
출연자 : 남궁민, 김지은, 박대훈, 이덕화, 박진우, 공민정 등
시청률 : 1회 8%, 4회 12%
드라마 내용 (흐름)
승률 높은 검사로 유명했던 천지훈(남궁민)이 돌연 검사 자리를 박차고 변호사를 개업합니다. 그리고 그의 수임료는 단 돈 천 원, 그는 세상이 모두 바라보는 시선과 다른 각도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정답지가 다른 사람'입니다.
어느날 그의 앞에 어릴때부터 부족한 것 없이 자라온 법무법인 백의 대표인 백현무의 손녀 백마리(김지은)가 등장합니다. 로열패밀리로서 세상을 옳고 그름, 맞고 틀림으로만 바라보는 패기 넘치는 신입 법조인인 백마리는 할아버지의 숙제를 받아들고 천지훈 변호사 사무실에 시보(인턴)를 하기 위해서 찾아온 것입니다.
우여곡절 끝에 사수와 부사수의 관계가 된 천지훈과 백마리는 남들과 다른 시선과 방법으로 문제들을 해결합니다.
천원짜리 변호사 인물관계도
이 작품의 인물관계도는 매우 단순합니다. 두 명의 주인공 변호사인 남궁민과 김지은, 그들과 협력관계인 박진우(사무장) 그리고 법무법인 백의 대표 변호사로 나오는 이덕화(백현무)가 주요 포인트입니다.
극 자체가 진지하고 무거운 느낌보다 가볍고 발랄한 느낌이라 백마리를 짝사랑하는 서민혁과 그의 아버지 서영준, 그리고 그 주변 인물들은 에피소드에 볼륨과 색감을 넣기 위해서 존재하는 좋은 재료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방영 예정인 제작 편수가 16부라는것을 볼 때 서영준, 서민혁 부자가 백현무, 백마리를 상대로 못된 짓을 감행할 수 있으나 일반적인 악역과는 다른 분위기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비슷한 분위기의 드라마였던 열혈사제를 떠올려보면 악역이라도 코믹이라는 부분에서 그려질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주요 인물에 대한 느낌
SBS 금토드라마 천원짜리 변호사에서 주연을 맡은 천지훈 캐릭터의 모습입니다. 믿고 보는 배우 남궁민씨가 맡아서 열연을 하고 있는데요. 몇 해 전부터 다양한 작품으로 제게 티켓 파워를 지니게 된 배우입니다.
이 작품에서는 다소 익살스럽고, 천진난만한데 실력이 좋은 변호사로 나오는데요. 극이 진행될수록 그가 천 원을 받고 의뢰인을 변호하는 일을 하게 된 배경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천지훈의 헤어스타일, 선글라스, 평범한 일상을 대하는 태도, 의뢰인을 선정 및 변호 과정 등과 4회에서 회장이 한 말 (나를 감옥에 보낸게 바로 천변이야. 난 법정에서 천변에게 이길 자신이 없어.)을 종합해볼때 그의 과거는 꽤 아픈 기억일 것입니다.
편견과 아집으로 억울한 희생자를 만들었겠죠.
그 과거가 백마리와 함께 문제를 해결하면서 하나씩 드러나게 될거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본방 사수를 포기할 수 없는거죠.
남궁민과 벌써 2번째 호홉을 맞추고 있는 배우 김지은씨는 이번에 천원짜리 변호사에서 백마리 역할을 맡았습니다. 법무법인 백의 대표 변호사인 백현무의 손녀로 넉넉하고 여유롭게 살아온 그녀는 의상으로 자신의 과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분과 마음가짐, 자리의 성격, 자신의 지위를 모두 의상에 표현한다고 생각되는데요. 그런 것들을 의상 선정으로 녹일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만큼 유복하게 자라온 반듯한 사람이라는 것을 의상에 녹이는거죠.
위에 사진은 할아버지가 법무법인 백에 첫 출근을 할 때 입은 옷인데 백마리가 얼마나 구김살 없이 살아왔는지 잘 보여줍니다. 그리고 이런 취향은 그녀가 천지훈 변호사 옆에서 시보를 할 수 있게 되는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작품을 볼 때 제일 즐겁게 감상하는 부분은 남궁민의 쇼가 아니라 김지은의 표정입니다. 단순히 예쁘다. 못 생겼다. 내 스타일이 아니다 라는 수준으로 표현이 안 되거든요. 짱구같다? 짱돌같다? 개구지다? 이런 느낌이 들어서 극의 분위기를 살리는데 김지은이 일조하는구나 라는 느낌을 받거든요.
보통 이런 종류의 경우 주연과 호홉을 맞추는 배우가 잘 못 받쳐줘서 극의 흐름을 방해할 때가 있는데요. 이 작품에서 김지은은 방해보다는 남궁민과의 케미가 좋아서 오히려 더 높여준다고 보는게 맞을것 같습니다. 예전 작품들을 보면 청순, 가련 이런 느낌이 강했는데 연기 폭이 넓어서 앞으로 계속 보게될 배우로 남을것 같습니다.
백마리의 할아버지로 등장하는 법무법인 백의 백현무 변호사를 연기하는 이덕화씨 모습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SBS 금토드라마 천원짜리 변호사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인물로 남궁민, 김지은 외에 더 꼽으라면 이덕화씨를 꼽고 싶습니다.
4회에서 천지훈 변호사와 인사할때 '오랜만이다.'라고 한 걸 보면 천변과의 사이에서 에피소드도 있겠죠. 어쩌면 크게 당한 기억일 겁니다. 예전의 천변은 검사였고, 법무법인 백은 변호사 집단이니까요.
공식 사이트의 등장인물 소개를 보면 둘 사이에 빅 딜이 예정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상식적이지 않지만 마땅이 그렇게 되어야 하는 것. 보통 사람들은 쉽게 선택할 수 없는 동화같은 해피엔딩. 전 그 가능성을 점치고 있네요.
솔직히 이런 류의 드라마에서 러브라인을 기대하기 싫지만 백현무, 천지훈, 백마리, 서영준의 구도를 볼 때 러브라인이 생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다만, 로맨스 장르가 아니니까 그 깊이는 코미디와 드라마 사이에서 그려지겠죠.
어쨌든 전 꼭 이 작품에서 제 생각과 얼마나 맞는지 확인을 해 볼 생각입니다.
이런 이유로 저는 이 드라마를 끝까지 챙겨볼 생각이랍니다.
천원짜리 변호사 1~4회 포인트
사실 지금까지 방영된 회차는 천지훈 변호사의 행동 양식을 보여주는 과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가 무엇을 변호하는지, 무엇과 싸우는지를 보여주는거죠. 그 과정에 백현무의 손녀 백마리를 넣어서 후반부 빌드업도 같이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까지의 회차에서 시청자가 봐야되는 부분은 바로 '편견'과 '아집'에 맞서 싸우는 천지훈 변호사의 시선입니다. 그가 무엇을 어떻게 풀어나가는지 봐야죠.
일명 '정답지가 우리와 다른 사람' 이라는 대사로 표현됐고, '그들은 법을 알기 위해서 우리를 찾아오는게 아니라 도움을 받기 위해서 찾아오는 것'이라는 대사로도 표현됐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은 모든 이에게 한번쯤 곱씹어 볼 문제의식을 던져준다고 생각합니다.
코믹 장르에서 너무 진지할 필요는 없지만 흐름을 따라가다보면 자연스럽게 보이고, 들리는 것이니 김지은과 천지훈의 케미에만 너무 집중하지 말고 그런 것들도 봤으면 좋겠네요.
※ 사실 문제를 법으로 해결하는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인데 인본주의 법전을 갖고 문제를 해결하니 현실성이 떨어지는거죠. 그 부분을 재미있고 유쾌하고 통쾌하게 풀어내는 것이 이 작품의 4회까지 모습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SBS 금토드라마 천원짜리 변호사에 대한 후기와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예상을 글에 섞어서 적어봤는데요. 한 주 한 주 기다리는게 버겁지만 벌써 5회가 기대되네요. 꼭 끝까지 좋은 작품으로 만들어지길 기대합니다.
* 연기력, 연출력은 좋습니다. 이제 스토리와 짜임새의 문제겠네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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