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아이보스 게시판을 보다가 블로그 운영에서 IP는 큰 영향이 없다는 글을 봤습니다. 평소 같았다면 이미 썩을대로 썩어버린 마케팅 커뮤니티에 반응하지 않았을겁니다. 하지만, 최근에 예전에 근무했던 회사에 새로 들어온 직원이 10여년 전 로직을 따라하다가 저품질로 BLOG를 날린걸 보고 이 글을 적습니다.
이 바닥이 예전 (10여년 전) 정보만 남아서 계속 재생산 되고 있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이 그것이 정답인줄 알고 따라하다가 벽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번 IP 문제도 A, B 둘 중 정답이 있다고 볼 수 없기에 이 글을 통해서 제 경험담을 남길까 합니다.
정보 공유 내용
▲ 제가 아이보스 사이트에서 본 정보 공유 내용입니다.
솔직히 이 글을 보고 든 생각은 씁쓸함입니다. 개인들이 활동하는 곳이 아니고 마케팅 커뮤니티인데 자기가 적은 글이 어떻게 보일지에는 생각이 미치지 못했던것 같습니다.
글에 달린 덧글 내용
▲ 위 공유 내용에 한 분이 남긴 덧글입니다.
그럼 이제 제 생각을 적어보겠습니다.
블로그 운영시 IP 영향에 대한 잡담
먼저 IP는 큰 영향이 없으니 아이피를 변경할 시간에 글을 잘 쓸 궁리를 하라고 적은 분의 말을 듣고 일을 진행하는 사람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IP관리를 하는 이유는 일상적인 규칙에 대해서 대응하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1년에 한 번 일수도 있고, 5년에 한 번 일수도 있고, 혹은 내일 새벽 5시에 일괄적으로 벌어질 수도 있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것입니다.
언제일지 모르지만 큰 일이 터졌을때 검색엔진 플랫폼에서 개인과 작업장을 솎아내기 가장 쉬운 기준이 바로 IP입니다. 최근 몇 년 동안 아무 일이 없다고해서 앞으로도 그럴거라는 보장이 없지요. 그러므로, 다수의 매체를 운영하고 있고 그 중 플랫폼 중복이 있다면 아이피를 나눠서 관리하는 것이 현명할 것입니다.
또한, 개인으로서 1~2개 정도의 블로그를 운영하는 입장이라면 IP는 큰 신경 쓸 필요가 없지만, 그 블로그를 이용해서 수익을 얻고 싶다면 나누는 것을 추천합니다.
공유 내용에 대한 잡담
사실 공유자가 말한 내용은 몇 줄 안되지만 초보자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는 내용입니다. 다만, 그걸 친절하게 알려줄 생각이 없었던건데요. 쉽게 말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현재 모바일 아이피는 각 통신사별로 특정 대역대가 배정되어 있습니다. 그 대역대 안에서 모바일 인터넷에 접속하는 순서대로 주소를 배정하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같은 아이피지만 10분 전에는 서울에서, 지금은 부산에서 접속하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개인 중심의 블로그 운영자는 아이피를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IP 주소를 잡아서 패널티를 먹이는 일이 플랫폼 기업에게 큰 위험이 될 수 있거든요.
이런 내용을 근거로 IP 주소를 바꾸는 것보다 글의 퀄리티를 신경쓰는 것이 더 좋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고 생각됩니다.
IP 관련 경험담
이제 왜 IP를 관리해야되는지 필자의 경험을 토대로 설명하겠습니다.
저는 예전에 잠깐 최적화 블로그를 만들어서 팔던 판매자였습니다. 최블 생산 끝물에 1년 전 구매자가 제게 연락을 했더군요. 잘 쓰던 블로그가 갑자기 저품질에 걸렸는데 이유를 알고 싶다더군요. 상품 특성상 소유권과 책임이 넘어가는 시점이 지난지 오래라 제가 변상할 의무는 없었지만 저도 궁금해서 같이 원인을 찾아보게 됐습니다.
그리고 결국 찾아낸 원인은 IP 때문이었습니다.
당시에 제가 1개의 IP에 2개의 블로그를 운영했고 2~3년 동안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1개의 IP는 2주기마다 새로 받아서 클린한 상태를 유지했습니다. 그러므로 1개의 IP 주소당 연결되는 블로그는 총 4개가 되는 겁니다. 문제는 그 당시에 그 4개의 블로그가 모두 저품질에 걸렸다는 것입니다. 살펴보니 4개 중 하나가 심각한 문제가 있는 글을 연달아 작성했더군요.
그것을 개별 블로그에 패널티만 주다가 연례 행사처럼 한번 솎아낼때 IP 주소로 싹 다 잡아버린 것입니다. 심지어 불법 글을 올린 아이피가 A이고, 육성한 아이피가 B인데 A와 B에 연결된 (블로그 생성 후 한번이라도 접속한 기록이 있는) 것들을 싹 다 잡아버렸더군요.
사실, 제 경우 그 물건을 판 뒤에 1주기 1IP, 1BLOG로 운영해서 추가 피해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공장들과 수작업 개인들은 문제가 된 아이피에 몇 달, 몇 년 전에 쓴 기록이 있다는 이유로 블로그 수 백, 수 천 개가 날아가는 대형 사건이었지요.
※ 혹자들은 오피셜이 아니라 너의 뇌피셜이잖아? 라고 제 글에 트집을 잡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알기로 이 시장에서 오피셜은 단 2개죠. 거기에 채널 출처를 밝힐 수 없을만큼 어두운 영역이죠. 그것 말고는 모두 뇌피셜입니다.
사족
글쓴이의 말처럼 이제 모바일 시대가 확고하게 자리를 잡으면서 IP의 영향력이 크게 줄어들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만에 하나라는건 언제나 대비를 해야됩니다. 개인이 아닌 수익을 목적으로 블르고를 운영한다면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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