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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주식

아주스틸은 주식 교과서에 수록될 수 있을까?

by 니플 2022. 2. 21.

제가 국내 주식을 떠나게 된 이유가 된 아주스틸, 오늘 대규모 물량의 보호예수가 풀리는데요. 공모 당시에 6개월 의무보유확약이 잡힌 물량 약 30만주, 최대주주 외 5인의 물량까지 시장에 돌아다닐 수 있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난주까지 의미없는 공포가 많았는데요. 그럼 앞으로 어떻게 될까에 대한 제 생각을 적어봅니다.

 

▲ 공모주 청약을 받은 사람들이 3개월 물량을 좀 더 높은 가격에 팔기 위해서 기술적 반등을 만들었습니다. 그 구간을 제외하고 단 한번의 의미있는 반등도 없이 계속 하락만 한 차트 모습입니다. 시간이 좀 지나면 주식 투자 교과서에 아주스틸의 사례가 수록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자본 논리에 의해서 의미없이 상장된 최악의 기업 사례로 말이지요.

 

※ 아무것도 모를때 저 구간에서 손실을 감수하고 매도를 하지 못했던 제 자신에게 너무 화가 납니다. 똑같은 이유로 어제 비트코인 청산을 당해서 투자는 쉬운게 아니구나 생각하고 있네요.

 

이런 종목의 보호예수 해제 시점, 의무보유확약 해제 시점이 겹치면서 위와같은 반응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저는 이렇게까지 극단적인 상황을 예상하지 않습니다. 이번 물량 출하로 인해서 시장에 직접 들어올 수량은 약 30만주 정도로 보고 있네요. 왜냐하면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최대주주 외 5인의 물량 1600만주의 의무보유기간이 만료된 상황입니다.

 

외국인 물량 20%는 모두 2대 주주의 묶인 물량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2대 주주인 가네마쓰 코퍼레이션에서는 이번 상장으로 인해서 보유 지분율이 변경되면서 작년 9월에 시외 블럭딜로 3%정도의 지분을 확보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20%정도의 지분율을 유지하게 됐습니다.

 

* 작년 9월에 가네마쓰에서 시외로 블럭딜을 받았을때는 기대감이 상당했습니다. 하지만 방금 위 표를 보고 지분율 변동에 따른 추가 매수 성격이었다는걸 알게 됐습니다. 왜 그때는 이 사실을 몰랐을까요? 그때 이 부분을 알아봤다면 매수하지 않았을텐데라는 생각을 해보네요.

 

결과적으로 최대주주와 10% 이상의 2대 주주인 가네마쓰, 3.5% 정도 차지하는 우리사주 지분은 시장에서 유통 가능 물량으로서 영향을 끼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상장 6개월 뒤의 의무보유확약 해제 물량은 공모 물량인 314,396주가 전부겠네요.

 

이 중에 2022년 2월 21일, 오늘 대표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에서 순매도 8만주 정도가 나왔지요. 그럼 미래에셋증권 물량은 약 5만주가 남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 외 연기금 물량이 15만주, 기타 법인 물량이 3만주 정도 남은 상태네요.

 

이 중 미래에셋증권 물량 5만주는 내일까지 나올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그런데 연기금은 바로 시장에 매도 물량으로 풀리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되네요. 기법 물량 3만주, 미래 5만주가 다 나오고나면 그 뒤에 아주스틸의 주가 방향성이 나올 것으로 봅니다.

 

앞으로의 주가 전망

 

저 또한 아주스틸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만 제 평균 매입 단가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습니다. 다만, 새로운 시장을 본 후에는 이미 너무 떨어진 상태라서 들고 있을 뿐이지요. 제가 주가 상승에 여력이 없다고 보는 이유는 매우 간단합니다.

 

유통가능 물량이 너무 적다.

 

주식의 가격은 기업이 돈을 잘 번다고 오르는게 아닙니다. 누군가 자신들의 지출을 최소화하면서 가격을 끌어 올려야 됩니다. 차익실현을 위한 매도 물량을 적당한 자리에서 받아먹으면서 상승을 주도해야죠. 그런 일을 할 사람들이 아주스틸을 왜 건드리죠?

 

최대주주 지분율 45%, 지분율 20% 이상을 맞추려고 블럭딜까지 불사하는 2대주주, 우리사주 3.5 % 잖아요. 이 종목을 어떤 집단에서 자기들 돈과 시간을 쏟아부어서 주가를 부양하죠? 누구 재벌 만들어 줄 일 있나요?

 

당장은 운이 정말 좋다면 공모가 위에서 유지가 될 것이고 아니라면 1만원 위에서 최소한의 관리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프로텍이라는 종목처럼 최소한의 관리 결과 매집된 물량을 처분하기 위해서 가끔씩 상승 추세를 보여주겠죠. 그래도 기업 상황은 좋은 편이니 언젠가 시간이 흐른 뒤에 제 평단가까지는 올거라고 생각합니다.

 

* 이제 국내 주식을 다 정리하고 이 종목 하나 남았는데 아무리 시나리오를 써도 답이 안 나오는 최악의 종목이네요. 상폐 직전 작전주가 주식 투자 종목으로는 아주스틸보다 더 낫다고 생각하는 이유네요.

 

사족

 

눈 감고, 귀 막고 감으로 투자를 했어도 구조대가 3번은 오는구나 라는걸 경험하는데요. 이 종목도 21,000원대, 19,000원대 등 2번이나 구조대가 왔었네요. 제가 돈 백만원이 아깝다고 그 구조대를 두 번이나 놓쳤습니다. 이제 6개월 물량도 봉인에서 해제가 된 상황인데 1번 정도는 구조대가 더 오지 않을까 기대를 해보네요. 과연 올까요? 확신이 서지 않네요.

 

* 정 안되면 선물 거래로 수익을 만들어서 그 돈으로 이 종목을 손절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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