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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주식

케이카(381970) 주가 전망에 대한 잡담

by 니플 2022. 3. 16.

2021년 10월에 신규 상장된 케이카(381970)가 IPO 종목 중 유일하게 상승하고 있다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저 또한 작년에 IPO 된 종목에 물려있다가 국내 주식 시장에서 퇴출됐기에 관심이 생겨서 주가 전망에 대한 잡담을 남겨봅니다.

 

사실 제가 자동차를 구매할때 중고로 장만하면서 케이카를 이용한 적이 있어서 할 말이 좀 있네요. 그래서 이미 관심에서 멀어진 종목이지만 제 생각을 남겨봅니다.

 

회사 소개

 

중고차 매매 사업이 주요 서비스인 회사로서 2021년 10월 중순 코스닥에 신규 상장 되었습니다. IPO 당일부터 약 일주일간 시장의 관심을 받지 못한 덕분에 공모가 밑에서 움직였고 의무보유확약 기간 1달, 3달 사이에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던 종목입니다.

 

▲ 2021년 1조 9천억 매출에 733억 영업이익을 달성했으며 2022년에 분기 배당으로 1주당 610원씩 지급하고 있습니다.

 

▲ 해당 회사의 주요매출은 중고차 매매 수익에 있으며 그 비중은 95%에 달합니다.

 

▲ 또한 매출 채널의 비중이 오프라인과 온라인으로 고루게 분포한 것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추가적인 사업 확장이나 비전은 기대할 수 없지만 점유율이 고착화되는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선두 기업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보이는 부분입니다.

 

케이카의 투자 매력

 

현재 4차 산업 혁명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서 반도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해서 신규 차량의 출고가 지연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결국 돈을 내고 주문을 하더라도 물건을 받기까지 최소 6개월에서 1년 이상 기다려야하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이 같은 상황은 구매자가 중고차에 관심을 갖도록 만들어주면서 작년에 해당 회사는 역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문제는 이제 시작하는 4차 산업 성장기에 반도체 수급 문제가 해결될 기미가 없다는데 있습니다.

 

자동차, 스마트폰, 각종 인공지능 가전기기 등에서 사용되는 반도체의 품귀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생산 기업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정상적인 경영자라면 매몰 및 고정 비용이 증가하는 라인 증설(생산량 증가)보다 단가를 높여서 균형을 맞추려고 하겠죠. 결국, 수요는 늘어나고 공급은 제한되면서 수급 불안은 지속될 것입니다.

 

이런 상황은 결과적으로 중고차 매매 시장의 호재로 작용하여 케이카의 성장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현대차 그룹의 중고차 매매 시장 진출은 악재인가?

 

사실 이 종목의 경우 매매 수수료와 차익으로 수익을 얻는 구조입니다. 렌탈 사업은 비중이 매우 적죠. 그래서 규모가 있는 업체 중 경쟁자가 없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차 그룹이 진출하는거죠.

 

혼자 먹던걸 둘이 먹어야되니 불안하게 생각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시장의 특성상 대기업이 진출한다고 장악할거라는 생각은 버리는게 좋습니다. 제가 직접 홈페이지에서 차량을 구매하고 우리 집 주차장에 배달된 차를 이용하는 입장에서 말하면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볼륨으로 때려 맞추는 대기업의 수익 구조상 서비스 부분에서 케이카를 이길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의 회의적인 이유죠.

 

오히려 시장에 대한 소비자 신뢰가 높아져서 매매 활성화를 유도함으로써 케이카 매출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 온라인에서 중고 차량의 서류와 상태를 확인하고 배달을 시켰습니다. 서류에 사인을 하고 3일 안에 전액 환불이 가능한 조건인데요. 그래서 받자마자 집 옆에있는 오토큐에 가서 스캔을 돌려봤습니다. 안내되는 내용과 다른 부분이 없었고 타이어 마모도만 안내와 달랐습니다. 타이어는 소모품이라서 사실상 문제가 되지 않았고 지금도 잘 타고 있습니다.

 

주가 전망은 어떨까?

 

상장 당시에 공모가는 25000원, 미확약 물량이 전체 외국인/기간 배정 물량의 97%였습니다. 6개월 확약 물량은 없어서 확약 물량으로 인한 악재는 해소된 상태입니다. 그런데 케이카는 다른 신규 상장 종목과 차별점이 있더군요.

 

보통의 IPO 종목들은 기관과 외국인이 청약을 받은 물량을 더 높은 가격에 판매하고 이탈하게 됩니다. 애초에 그 수익을 목적으로 상장이 진행되는데요. 이 종목은 아직 다들 들고 있더군요.

 

현재 외국인 보유 주식 수는 830만주, 소진율 17.5%입니다.

 

주요 주주 중에서 5%이상을 보유한 UBS AG 쪽이 6.72%를 보유하고 있으니 단순 투자 목적으로 장내에서 움직이는 외국인 물량이 500만주 (12%)나 있네요.

 

현재 시장에서 움직일 수 있는 유동주식의 숫자는 약 1300만주인데 이 중 500만주를 외국인이 갖고 있다는 뜻입니다.

 

투자자별매매동향을 보면 초기에 공모가 밑에서 국내 기관 주도로 폭락시킨 후 매집이 진행된 것을 알 수 있는데요. 결국 공모를 받은 외국 투자자가 매집한 물량의 일부만 고점에서 매도한 뒤 조정을 준 것으로 생각됩니다.

 

즉 이 말은 공모 시점에서 시장에 진입한 기관과 외국인이 물량을 많이 들고 있는 상태에서 적은 거래량으로 가격만 움직이는 상황입니다.

 

최근 테이퍼링과 금리인상 이슈로 인해 외국인의 투자 심리가 엄청나게 위축된 상황인데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물량을 보유하면서 계속 단타를 치고 있습니다. 결국 더 높은 곳에서 팔겠다는 뜻이겠죠.

 

제가 주가 전망을 적는 종목 중 유일하게 단기 상승이 유력하다고 생각합니다. 시장에 돌아다니는 악재들이 결국 케이카에는 호재로 작용하기 때문에 전고점은 뚫지 않을까 싶네요.

 

* 금리가 오른다고 차를 안 사고 걸어다니지는 않죠. 새 차를 사느니 중고차를 살 뿐입니다.

 

사족

 

 

종목 자체만보면 현재 상황에서 크게 변화가 기대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물량을 들고 있는 집단의 성격과 현재 시장 상황에 맞지않는 행보를 보면 전고점을 뚫는 상승세를 보여주지 않을까 싶네요. 다만, 시장 상황으로 인한 투자 심리에 변동성이 커서 진입 타점을 잘 잡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직전 저점을 깨거나 지켜주는 움직임이 한번은 더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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