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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잡담

2018년 tvn드라마 화유기 정주행 중입니다.

by 니플 2022. 5. 6.

저는 현재 방송하는 드라마는 시청하지 않습니다. 새로운 내용을 챙겨보면서 즐길만큼 여유가 없거든요. 덕분에 예전에 봤던 작품들을 꺼내서 종일 틀어놓고 일을 하는데요. 오늘은 2018년도에 방영됐던 tvn드라마 화유기를 정주행했습니다. 벌써 20부 최종회 중간이네요.

 

개인적으로 2000년대 초반부터 2018년까지 드라마를 매우 열심히 봤기에 몇 개를 갖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이 작품입니다. 처음에는 한번 보고 다시 볼 일이 없을거라고 생각했는데 계속 생각나서 구해놨던 파일들이 있거든요. 1년에 한번 정도씩 꺼내서 정주행을 하고 있습니다.

 

* 제 최애 옛날 드라마는 불멸의 이순신과 대왕세종, 정도전 (육룡이 나르샤) 입니다.

 

어쨌든 20부를 보고 있는데 역시 전 오늘도 이 작품을 보면서 울었네요.

 

화유기 줄거리

 

세상을 위해서 희생할 특별한 인간 '삼장', 삼장을 지키는 수호자 '손오공', 그 둘의 주변인물들인 사오정, 저팔계, 우마왕, 그리고 세상을 파멸로 이끌 악한 인간 '흑룡' 사이에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작품입니다. 그 안에 세부 인물들이 엉켜들면서 20부 모두 재미있게 연결되지요. 특히, 삼장과 손오공, 진부자와 저팔계, 우마왕과 그의 아들의 이야기는 언제봐도 너무 재미있고 찡합니다.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작가인 홍자매가 대본을 써서 보기 시작했던 드라마로 기억하는데요. 작가가 좋아서 보기 시작했지만 오연서 보는 재미로 끝까지 봤고, 인물들 사이의 이야기가 생각나서 다시 보게 된 작품이네요. 또한 퇴마 이야기지만 퇴마는 간략하게 그려지고 그 안에 크고 작은 메시지들이 담겨있는 형식입니다. 주요 재미는 역시 등장 인물들 사이에 티키타카죠. 

 

▲ 이 드라마가 아마 이승기가 제대하고 얼마 안되서 찍은 작품일겁니다. 묘하게 악동 손오공과 잘 어울리더군요. 약간 겉멋이 있긴 했지만 캐릭터가 너무 좋았던 손오공이었습니다.

 

▲ 어릴때부터 사람들이 볼 수 없는 것들을 보면서 자란 진선미 역할에는 오연서씨가 열연을 했습니다. 어릴때 수호자인 손호공을 만나고 이후 어른이 된 뒤 다시 만나면서 인류를 구할 삼장이 되지요. 애초에 태어날때부터 삼장이었으나 수호자를 만나면서 그 소명이 시작된 케이스입니다. 항상 외로웠던 캐릭터라 요괴인 손오공과 사랑을 하는 사이로 발전해서 필살의 인연도 끊어내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 개인적으로 가벼우면서 진중한 이미지를 모두 갖춘 우마왕 캐릭터를 연기한 차승원씨를 너무 좋아합니다. 최고의 사랑때부터 홍작가 작품에서 봤는데 비슷한 이미지라 너무 잘 어울리더군요. 판타지에 코믹을 불어넣어주는 대표적인 캐릭터인데 다음 작품에서도 또 봤으면 좋겠습니다.

 

▲ 제가 화유기를 돌릴때마다 꼭 챙겨서 보는 장면의 이미지 컷입니다. 진부자인데요. 이미 사망한 상태에서 삼장의 피로 깨어난 환원시입니다. 저팔계와 썸을 타다가 결국 그에게 불태워지는 역할인데요. 중간에 악한 신녀인 아사녀가 들어가면서 잠시 인간의 모습을 회복하게 됩니다. 하지만 전 기억을 잃은 환원시인 진부자였을때가 더 좋았네요. 개인적으로 이세영이 예쁘게 보였던 작품이기도 합니다. 위 장면은 자신이 무엇인지 알면서도 항상 위해주고, 아껴주는 저팔계에게 '너 바보니?'를 시전하는 장면이랍니다. 전 이 부분을 꼭 보는 편이죠.

 

여튼 방금 20부 마지막이 끝났네요. 역시 해피엔딩. 끝 부분에서 사랑할때 하늘에 박아준 별들을 다시 별사탕으로 내리면서 손오공이 자신이 사랑했던 진선미를 기억해내죠. 지금봐도 너무 재미있습니다.

 

다소 유치한 면이 있고 전투 장면이 너무 가벼워서 퇴마라는 것과는 좀 거리가 있어 보이지만 항상 유쾌하고 재미있게 보는 드라마랍니다. 이 작품도 2028년까지는 자주 꺼내서 시청하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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