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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주식

LG에너지솔루션(373220) 회사 및 주가 전망 (Feat. 개인 잡담)

by 니플 2022. 1. 27.

2022년 1월 27일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코스피 시장에 신규 상장되었습니다. 유가증권 시장으로의 상장 소식이 있을때부터 시장의 관심을 많이 받았던 회사인데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그 종목이 드디어 증권 시장에 합류한 것입니다. 그럼 종목에 대한 전망과 앞으로의 주가 흐름에 대한 주린이의 생각을 적어보겠습니다.

 

어떤 회사인가?

 

해당 회사는 2차전지를 연구, 개발, 생산, 판매하는 기업으로 전기차 시장의 확대로 인한 기대감을 받고 있습니다. 전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의 CATL의 뒤를 이어 2위에 있는 회사로 향후 성장성이 현재의 가치보다 더 큰 점수를 받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서 현재의 재무 상태, 모회사인 LG화학으로부터 물적분할되어 상장되는 단계까지의 분란들이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덕분에 IPO 과정과 결과에서 좋은 성과를 만들어냈습니다.

 

* 한국에서 IPO의 목적은 기업이 현금을 빠르고 안전하게 확보하기 위한 것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주요 제품으로는 EV, ESS용 배터리입니다. 이 중 EV용은 전기차에 장착되는 핵심 부품으로 많은 수요가 발생하는 부분입니다. 또한 다음 세대라고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의 상용화 가능성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4차 산업혁명의 시작에 글로벌 기업으로 서 있는 회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상장 시점에서 연결기준 재무제표가 적자로 표시되는 부분이 일부 누리꾼 사이에서 단점이자 약점으로 꼽히고 있는 상황인데요. 2020년과 20201년 개별 자료에서는 큰 문제가 없습니다. 또한 연결 기준 재무제표를 보면 매출액이 상당히 늘었는데 적자의 폭이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로써 시장이 성숙해서 자동차 제조업체와의 관계가 정립되면 매출액이 폭발하고 그에 따른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모회사 주주의 선택은?

 

사실 이번 상장과 관련하여 LG화학 주주분들의 불만이 많은데요. 진입 시점이 최근이라면 빠른 손절을 결정하여 기회비용을 줄이는게 좋다고 봅니다. 하지만 50만원 언더로 진입하여 기업의 미래를 보고 투자한 주주라면 이번 상장을 이유로 이탈하기보다 계속 보유하는게 낫다고 봅니다.

 

한국의 주식 시장이 모기업에 대해 큰 가치를 부여하지는 않다보니 불안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2차전지 사업부가 분할되어 나간 상태에서도 화학 분야에서 매출이 발생하는 튼튼한 기업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에너지솔루션의 최대주주라서 60만원대만 지켜준다면 언제든 주가 상승의 가능성은 살아있습니다. 그래서 장기 투자자들은 보유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상장 후 주가 전망

 

신규 상장 당일 해당 종목의 주가 흐름입니다. 첫 날에 공모가 2배에 가까운 자리에서 시초가를 형성했지만 아쉽게도 이 종목의 향후 전망은 최소 6개월은 신중하게 지켜봐야 합니다.

 

왜냐하면 전체 공모주 중 국내 기관의 물량은 대부분 3개월, 6개월 의무보유 확약으로 묶여있는데 외국인과 개인의 물량은 대부분 미확약으로 유통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기관 입장에서는 쏟아지는 물량을 소화하면서 시장에 진입해야되는 상황이라서 상승, 하락 두 가지만으로 전망을 하기 어렵습니다.

 

이 말은 결국 국내 기관이 3달 동안 손을 놓고 구경만 할 생각이 아니라면 위, 아래로 흔들면서 물량을 모아 수익을 보려고 한다는 뜻입니다. 그 과정에서 개인은 속절없이 휘둘릴 수 밖에 없고 등락의 폭은 감당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 같은 초보자들은 의무보유확약 물량이 모두 풀리는 6개월이 지난 시점부터 관심을 갖는게 좋다고 보입니다.

 

※ 회사의 상장 후 임원에게 스톡옵션을 교부할 수도 있고, 그 물량들이 대량으로 시장에 투하될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매매에 노하우가 없는 초보자들은 매수세가 넘치는 상장 초기에는 진입에 신중을 기하는게 좋다고 봅니다.

 

우려가 되는 부분

 

사실 모회사로부터 물적분할하여 상장한 과정이나 주가의 흐름보다 제가 더 우려하는 부분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시장에서의 포지션을 지키는 것에서 끝나지않고 확대할 수 있느냐는 것인데요. 이미 2020년부터 CATL의 점유율이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회사의 점유율은 하락했습니다. 이 상황에서 내수 시장에서 물건을 파는 구멍가게가 아닌 글로벌 시장에서 기업을 경영하는 회사로서의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느냐는 부분이 제 관심사입니다.

 

분명 해당 회사는 잠재적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위치에 있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그 자리에만 머물러 있다면 시장 초기에 반짝 빛났던 기업으로 전락할 것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이 20년 뒤, 30년 뒤에도 2차전지 시장에서 우뚝 설 수 있는 능력이 되는지 궁금하네요.

 

사족

 

과연 이 회사는 국내 기업과의 싸움에 골몰하다가 세상에서 사라지고 말까요? 아니면 몇 십년 뒤 글로벌 기업으로 세계 시장에서 빛날까요?

 

이 회사에 대한 전망에 핵심은 상품의 경쟁력, 시장의 동력, 회사의 재무구조 따위가 아닙니다. 바로 한국식 구멍가게에서 벗어나 기업으로서의 역량을 갖추었는가가 모든 것을 결정할 것입니다.

 

※ 개인적인 바램이라면 시가총액 100조 이상의 우량기업으로 시장에서 활동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를 통해서 투자자들에게 꾸준히 사랑과 관심을 받았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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