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4월 말에 무릎 줄기세포 수술 (카티스템)을 받은 어머니 사례를 통해 수술 후 한달이 지난 시점의 진행상황을 공유해봅니다. 또한, 보호자나 가족이 신경쓸 수 있는 부분도 같이 남겨봅니다. 제 사례가 아니라 어머니 사례라 기타 사진이나 이미지는 첨부되지 않습니다.
수술 사례
어머니가 사고로 무릎의 연골이 파열되어 통증을 호소하여 병원에서 카티스템 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술 후 2주 입원, 3주 요양, 이후 병원에 내원하여 수술 부위 상태를 확인한 뒤 본가에 들어가서 목발을 사용하며 일상 생활에 복귀하는 중입니다.
본가의 경우 집 구조가 한쪽 발에 의지한채 목발로 이동하기 어려워 시내의 제 집에서 3주간 머무르셨는데요. 수술 후 3주가 지난 시점에 병원에 내원하여 확인한 결과 수술 부위는 깨끗했습니다. 그래서 의사 선생님께서 수술한 부위의 발을 땅에 딛어도 된다고 말씀하셔서 본가로 짐을 싸서 들어가 생활하는 중입니다. 수술하지 않은 발로만 목발을 짚을때보다 양쪽 발을 다 사용하니 훨씬 편하다며 들어가셨네요.
하지만 통증이 사라지기까지 수술 후 약 3달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또한, 발을 짚어도 되지만 당분간 목발의 도움을 받아야 됩니다. 병원 내원 후 짦으면 2주, 길면 1달 정도는 더 목발을 사용해야 합니다. 어느정도 일상 생활이 가능해지는 시점은 관리를 잘 했을 경우 수술 후 3개월이 지나면 좀 편하다고 하며 6개월은 지나야 일상에 온전히 복귀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무릎 줄기세포를 알아보는 분들께서는 최소 6개월의 시간을 생각해서 진행하는게 좋겠습니다.
수술 후 유용한 팁
젊은 사람의 경우 팔과 다리의 근육이 온전하여 수술 후 퇴원하여 집에서 요양을 할 때 목발로 이동을 하는데 무리가 없습니다. 하지만 부모님 세대의 경우 수술을 받지 않은 다리의 근육이 젊은 사람의 것과 달라서 약합니다. 그래서 수술 부위에 체중을 싣지 말아야되는 기간 동안 목발에만 의지하다가 다른 다리까지 망가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수술 후 퇴원을 한 뒤 다음 내원일까지는 휠체어 사용을 권장합니다. 지역 보건소,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무료로 대여해줍니다. 제가 거주중인 지역의 경우 1달만 사용이 가능했습니다. 추가 사용이 필요한 경우에는 의료기기 판매상에서 유료로 대여도 가능하다고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병원에 내원할때도 휠체어를 갖고 가는걸 권합니다. 접수창구에서 진료실, x-ray 촬영실까지의 거리가 만만치 않습니다. 도와드릴건 없고 보고 있는데 정말 너무 화가 나더군요. 좀 복잡할거 같아도 휠체어 타고 이동하는게 훨씬 낫습니다.
경과 사례
어머니가 이용한 병원의 경우 지역에서 꽤 유명한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수술로 입원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요. 어머니가 입원한 2주 동안 한 쪽 다리를 수술받고 만족스러워서 다른 다리도 받으려고 입원한 사람들도 많았다고 합니다. 그 사람들의 말에 따르면 목발을 사용하는게 너무 힘들어서 휠체어 사용은 필수이며 3개월이 될때까지는 수술한 다리에 체중을 실으면 통증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3개월이 넘어가면서 점점 나아져서 6개월쯤 되면 정말 좋아진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수술 후 3달까지는 정말 중요한 시기라 재활에만 전념해야 된다고 합니다.
※ 이 카티스템 수술은 인공관절을 하는 시기를 늦추기 위한 것입니다. 인공 관절의 경우 수명이 10~15년인데 그 뒤에 다시 하기 어렵다고 하기에 젊은 분들(60대)은 상처가 심각하지 않으면 줄기세포를 한다고 하네요. 관리만 잘 하면 평생 쓸 수 있고 그게 어렵더라도 10~15년 뒤에 인공관절을 하면 된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재활 시기에 무리하지 않고 자기 몸을 신경쓰는게 제일 중요하답니다.
※ 이미 한번 경험했던 분들의 말에 따르면 한 3달은 진통제를 끼고 살아야 된답니다. 통증이 심하다기보다는 콕콕 쑤셔서 신경이 계속 쓰인다네요. 어머니도 그래서 저와 같이 있는 3주 동안 밤마다 1알씩 드시고 주무셨습니다.
수술 비용
지역의 병원이라 대부분 비용 문제에 민감한 모양인지 처음부터 비용을 낮출 수 있게 시술을 한다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처음 안내는 7~800만원이었는데요. 2주 입원을 한 뒤 퇴원을 하니 약 700만원(688만원)이 나왔습니다. 명세서를 확인해보니 초음파 촬영비와 수술비를 제외한 나머지 항목이 모두 급여로 처리되서 생각보다 부담스러운 금액은 아니었습니다. 수술비만 약 480만원 정도였습니다.
* 이 비용의 경우 실비가 있다면 대부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어머니의 경우 실비는 없고 생명사에 종신만 있었는데 상해수술비, 종수술비, 상해입원일당 3개 항목에서 약 200만원 정도 지급되었습니다. 만약 실비까지 있었다면 대충 계산해도 실비에서만 550 ~ 600만원 정도 돌려받고 종신에서 200정도 나오는거였네요.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물론 어머니 1년 병원비 급여 한도가 81만원이니까 2년 뒤에 공단에서 120 정도 돌려받겠네요.)
간병 비용
수술 후 1주일 정도만 지나면 환자 혼자 병원 내에서 활동할 수 있다고해서 일주일 정도만 간병인의 도움을 받았는데요. 입원하기 일주일 전부터 구했는데도 아슬아슬했네요. 간병인 구하기 이렇게 어려운지 몰랐습니다. 1일에 12만원씩 7일해서 84만원이 들었습니다.
* 어머니가 말씀하시길 다들 이 수술을 받아서 침상마다 돌아가며 간병인이 계속 온답니다. 대부분 휠체어를 쓰는데 자잘한 것들은 간병인이 있으면 다 해준다더군요. 그게 암묵적인 룰이랍니다. 내가 쓰는 사람이지만 거동이 불편한 다리 수술 환자들이 많다보니 병실의 소소한 일들을 다 맡아주는거죠. 그런데 경력이 너무 짧은 분들은 정말 아무것도 안 한다더군요. 사람 구할때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듯 합니다.
사족
현재 무릎 줄기세포 수술을 받은 어머니의 상황은 위와 같습니다. 이제 약 3~4개월 정도 잘 먹고, 잘 자고, 잘 지내는게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인데요. 누구나 예상 가능한 복병인 '마음'만 잘 잡고 있으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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