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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IN

코인 선물을 계속 하는게 맞는걸까?

by 니플 2022. 8. 8.

이 나이 먹도록 뭐 하나 잘 하는게 없다. 점심값이라도 벌어보려고 시작한 코인 선물인데 점점 자괴감만 드는 중이네.

 

솔직히 말하면 지난달 말 시작 후 은행 이자보다는 훨씬 많은 수익을 봤지만 각각의 개별 거래에서 내 판단은 항상 너무 아쉬웠다. 그저 운이 좋아서 먹은 수익일 뿐 한번만 잘못 걸리면 그대로 모든걸 잃을 상황이 많았다.

 

'이걸 계속 하는게 맞나?' 싶다.

 

아직까지는 은행 이자보다 많이 벌면 된다는 마인드라서 지난 실수들을 돌아봐야겠다.

 

1. 작은 손실을 두려워해서 크게 잃는 경우

 

▲ 오늘 아침 플로우다. 첫 진입 타점, 물을 타기 시작한 타점이 모두 잘못되어 평단가가 하얀선 근처였다. 분명히 내 평단가를 찍거나 근처까지 빠질거라고 기대하고 버텼는데 결국 슬금슬금 올라갈때 손절을 해버렸다.

 

결과만 보면 손실을 안 보고 나올 수 있었지만 그건 의미가 없다. 이 매매에서 내가 잘못한 것은 눌림목이 나왔을때 손실을 줄이고 손절을 치지 못한 것이다.

 

이 경험은 지금까지 꽤 많이 있다. 몇 만원 손해보기 싫다고 버티다가 슈팅이 나올까봐 혹은 슈팅이 나와서 더 많은 금액을 손실을 보기 일쑤다. 이 버릇이 고쳐지지 않는한 난 언제나 청산을 당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2. 익절을 길게 가져가지 못하는 경우

 

▲ 어제 니어의 차트 모습이다. 고점에서 물려서 물을 타 만든 평단이 하얀색 선이었다. 본절에서 약손절을 하면서 물량의 반을 털었고 나머지 반은 조금 올라갔을때 털었다.

 

결과적으로 보면 약손절로 반을 털었을때 청산가도 많이 남았고 상승이 끝난 시점도 아니었는데 너무 일찍 팔아서 크게 먹을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이런 경우도 다시 코인 선물을 시작하고 2주 동안 3~4번 되는데 너무 아쉬운 케이스다. 워낙 짧은 구간을 먹고 나오는 매매 방식이라 크게 가는걸 먹기는 힘들다. 그래도 물려서 추가 매수를 통해서 물량을 많이 들고 있게되면 한번쯤은 길게 가져가보려고 해봐야겠다.

 

3. 기다린 자리도 못 먹는 경우

 

▲ 최근 유일하게 오버나잇을 한 종목인 FIL이다. 추세선을 뚫고 안착한걸 보고 들어가서 다음날 아침에 봤는데 50불 정도 수익에도 버티다가 30불 정도 줄때 먹고 나왔다. 이후 바로 하늘 끝까지 올라갔고 난 탑승하지 못했다.

 

당시에 수면매매를 하면서 익절가를 9.2로 걸어놓고 잤는데 다음날 오후에 넘어가더라. 일주일치 수익을 먹을 수 있었지만 아는게 없으니 개미털기에 내렸던 케이스다. 기다린 자리도 못 보고 항상 내리는 탓에 항상 수익이 변변찮다.

 

여러가지 상황을 봤을때 난 아직도 손절을 칠 줄 모르고, 차트나 상황도 볼 줄을 모른다. 이대로 계속 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다.

 

다만, 아직까지는 은행 이자보다 매우 높은 수준의 수익을 보기 때문에 그냥 짤짤이나 치는 중인데 어제, 오늘같은 장은 사실 할게 없다. 짤짤이의 기본은 안정적인 횡보거든.

 

결국 오늘도 어제 수익금을 출금한 뒤 본전을 까이고 한 주를 시작한다. 이번주 일요일이면 10만원이든, 20만원이든 또 수익을 출금하겠지. 300으로 한 달에 100 ~ 300 정도 수익이 나오니 은행 이자보다는 나아서 아직 하는 중이지만 이대로는 답이 없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사족

 

사실 본업이 안정적인 수익을 주면 굳이 코인 선물을 할 필요가 없다. 그게 안되서 하루 커피값, 밥값이라도 뽑으려고 짤짤이를 칠 뿐이다. 그 이유가 아니라면 굳이 이 판에서 매매를 할 필요가 없지. 

 

짤짤이라도 좋으니 내 생각대로 매매가 이루어진다면 계속 할 예정이다. 하지만, 오늘처럼 또 다시 물려서 무지성으로 물타다가 손절이 크게 나가는 일이 한번이라도 더 발생하면 그만 둘 생각이다. 300으로 2주 동안 100정도 먹었으면 은행 이자는 충분히 뽑았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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