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핵폭탄급 빅딜이 발표되며 주가가 폭락된 종목이 있습니다. 바로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인데요.
오늘은 이 종목이 폭락한 명목적인 이유와 숨겨진 뒤의 이야기를 적으면서 앞으로 네이버 주가 전망이 어떻게 전개될지 예상하는 잡담을 적어보겠습니다.
* 참고로 저는 무식하고 배운것 없는 사람이라서 단순 잡담이나 우스갯 소리로 봐주시면 되겠습니다.
1. 폭락의 명목적인 이유
네이버 폭락의 명목 이유는 미국의 포쉬마크 라는 기업을 2조 3천억원에 인수하겠다는 소식 때문입니다. 국내 기업에게서는 흔하지 않은 큰 규모의 인수합병 소식인데요. 시총을 1조 7천억원, 포쉬마크가 보유한 현금 6천억을 모두 인수해 2조 3천억에 인수하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에 대해서 시장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 반응들을 몇 가지로 추려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향후 1~2년간은 미국의 경기 침체가 확실시되는 분위기에서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현재의 주식 가치로 매수하는게 맞는가?
2) 현재 시점에서 포쉬마크의 재무 상태는 2조 3천억이라는 배팅을 할만큼의 매력을 찾아볼 수 없는 상태인데 너무 큰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 아닌가?
3) 북미 시장 진출 방식이 C2C 중고거래 플랫폼 인수인 것이 과연 적절한가?
하지만 이런 명목적인 이유로 네이버 주가 폭락을 포장할 수는 있지만 진짜 이유를 가릴수는 없습니다. 포쉬마크 인수로 인해서 주식의 가치가 폭락하고 대표는 그 부정적인 소식이 사실과 다르다고 하소연을 한다? 아이들 소꿉놀이도 아니고 말이 안 되지요.
2. 네이버 주가 폭락을 차트로 보면?
▲ 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인 NAVER의 주봉 차트입니다. 이미 몇 달 전부터 쏟아질 준비를 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주에 거래량을 실어서 강하게 하방으로 내리꽃은 모습입니다.
* 코인 차트를 주구장창 구경하다보면 이런 차트를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중장기적인 하락의 시초이거나 개미털기거나 둘 중 하나인데요. NAVER은 코인이 아니라 국장 현물 주식이라서 개미털기 보다는 본격적인 하락의 신호탄이라고 생각됩니다.
▲ 경기 침체의 신호탄이 터진건 2021년 11월 이었습니다. 하지만 네이버 주가가 하방 신호를 보인것은 2021년 7월입니다. 이미 하락의 신호가 전체 경기 하락 부분보다 빨랐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이번에 포쉬마크 인수와 관련한 하락은 단순 이슈에 의한 단기 하락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미 C2C 플랫폼 기업의 인수 소식을 미리 알고 준비된 상황이지요. 그래서 저는 당분간 이 하락 기조는 유지될 것이라고 봅니다.
현물 시장의 특성상 월봉 차트에서 전저점인 10만 4천원을 지키는지 봐야될 것 같네요.
3. 네이버 주가 폭락의 다른 이유
이 부분은 제 개인적인 추측입니다.
1) 살 찌운 거위의 배를 가르는 중이다.
포쉬마크 인수 소식이 나오기 전에 이미 외국계 채널에서는 강력한 SELL 리포트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보란듯이 모든 채널에서 매도 물량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2022년 10월 5일 거래원 정보를 보면 240만주 이상의 매도 물량이 쏟아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공매도일 가능성이 높지요. 왜?
월봉 차트상 전저점인 10만4천원을 테스트하러 내려갈테니까요. 10월 5일 시가 17만원, 테스트 저점이 11만원, 공매도를 치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그런 이유로 기술적 반등 혹은 데드캣이 나오더라도 결국 전고를 못 뚫고 하락은 지속될거라고 봅니다.
* 외국 자본이 펀드멘털이 약한 국내 주식 시장에서 돈을 버는 방법은 10원띠기 짤짤이만 있는게 아닙니다. 시장 분위기를 주도해서 차익을 먹는 방식이 더 흔하지요.
네이버를 비롯한 한국의 IT 기업, 특히 플랫폼 기업들의 주가가 적정 수준보다 지나치게 높았던 것은 누구나 알고있던 사실입니다. 그것을 이제 하나씩 돌아가면서 배를 갈라 이익을 취하겠다는 뜻이지요.
경기 하강의 신호는 2021년 11월이었지만 본격적인 하락의 시작은 2022년 9월부터가 아니었을까? 생각해봅니다.
2) 네이버의 가능성이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 이 내용은 100% 제 개인 의견입니다.
네이버는 플랫폼 기업으로서 국내의 검색 시장 점유율을 과반 이상으로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 쇼핑 중개 수수료로 재미를 보면서 검색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망각했죠. 그 결과, 자사 플랫폼 내에서 생산되는 컨텐츠가 고갈되어 남의 글을 끌어다 채우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컨텐츠를 생산하고 확산시키는 크리에이터와 수익을 나눠먹기 싫어서 혼자 다 먹으려다가 굶어죽게된 형국인데요. 이런 상황에서도 쇼핑 중개 수수료가 자신들을 지켜줄거라고 생각했던것 같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자사 플랫폼을 통한 컨텐츠 자체 생산과 재생산을 통한 확산은 안정적인 트래픽을 보장하고, 그 트래픽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업들에서 우위에 설 수 있는 것인데요. 그 상황을 다 무시하고 현금이나 뽑겠다고 나대다가 큰 코를 다친거죠.
그런데 그런 NAVER가 북미시장 진출의 신호탄으로 삼은것이 C2C 중고거래 플랫폼 포쉬마크 인수였습니다. 앞에 펼쳐진 신사업 시장에서 가장 큰 힘을 가진 기업이 해외 진출에서도 현금이나 빨아먹겠다고 선언한거죠.
이번 인수 사실 공표는 그동안 네이버가 갖고 있던 잠재적 성장 가능성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것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잘 키운 거위의 배를 가르기로 작정한 외국 자본의 입장에서는 쾌재를 부르며 매도 폭탄을 쏟아내는거죠.
3) 대한민국이라는 시장의 잠재력 하락
* 이 내용은 100% 제 개인 의견입니다.
현재 한국은 시장으로서의 가치가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습니다. 부패하고 부정한 정도가 선을 넘어서 제대로 된 정책조차 논의하지 못하는 나라가 되어 버렸지요. 표 만을 위한 돈 뿌리기, 그를 통해서 인구가 늘 것이라고 기대한 정책 입안자들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그냥 망하면 이민가지 뭐. 이 생각이겠죠.
이런 상황에서 인구의 감소는 급격한 소비력 저하와 성장률 감소로 이어질 것입니다. 사람은 1% 줄어드는데 소비력과 성장동력은 10%씩 바닥을 치는거죠.
이 시장에 대한 세계 자본의 리모델링 타임이 시작됐다고 봅니다. 돈이 100% 빠져나가지는 않겠지만 기존 자본력의 절반 혹은 그 이하로 줄이기 위해서 대대적인 정리 작업인거죠. 이 정리 작업의 한 흐름에 네이버의 주가 폭락이 연결되어 있다고 봅니다.
※ 세상이 평화로우면 대다수의 선량한 시민들에게 정치는 먼 나라 이야기처럼 들립니다. 하지만 위기가 닥치면 정치라는 분야가 나라를 망하게 할 수도, 흥하게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갖게 만듭니다. 지금은 어떤지 한번 주변을 둘러보시기 바랍니다.
4. 네이버 주가전망
이 부분은 개인적인 사견이며, 정확한 근거는 없으니 단문 형식으로 적어봅니다.
1) 데드캣이 나오더라도 20만원을 뚫지 못하고 하락 추세를 이어갈 것이다.
2) 전저점인 10만 4천원을 어떻게 지키는지, 어떻게 뚫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3) 개미털기를 하기에는 시장의 매력이 없어서 하락은 당분간 유지될 것이다.
4) 성장성 높은 기업에 투자하지 않고 이미 다 큰 기업을 큰 돈 주고 사려는 생각이 없어지지 않는한 이 기업의 미래는 없다.
사족
저는 2007년부터 NAVER와 연관된 직업을 갖고 지금까지 지켜봤습니다. 초창기의 그들은 전략과 전술을 구사하며 국내 시장 점유율을 독보적인 위치까지 끌어올리는 모험가의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배 부른 돼지가 된 지금의 그들은 자신들의 포지션을 망각하고 현찰 박치기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안타깝고 씁쓸한 현실에 먹먹할 뿐이네요.
이제 환경은 변화했고 그들 앞에 펼쳐진 세상은 끝이 보이지 않는 망망대해입니다. 그들이 2020년 이후 입에 달고 살았던 신사업 시장을 잊지 말고 다시 그 망망대해에서 모험가의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 젊은 피가 할 수 있는 선택이 고작 이 정도라면 그대의 젊음이 무슨 소용인지 모르겠네요. 네이버도 그냥 저냥 현찰이나 빨아먹으며 가게나 운영하는 엔씨소프트처럼 되려나? 걱정이네요. 플랫폼 기업인데 엔씨의 길을 걷는다면 국가적 손해가 너무 막심할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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