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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잡담

무릎 연골 파열로 카티스템(줄기세포) 수술 경과 기록 (정강이, 종아리 통증)

by 니플 2022. 10. 24.

오늘은 지난 4월에 무릎 연골 파열로 카티스템(줄기세포) 수술을 받은 경과를 기록하는 글을 남깁니다. 사실 잘 지내다가 갑자기 6개월차에 정강이와 종아리 통증으로 고생하면서 새로 겪은 이야기입니다. 막상 관련 카페나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아예 내용을 찾을 수 없어서 제가 남깁니다.

 

* 이 수술의 경우 환자의 상태와 예후, 재활의지와 정도에 따라서 상황이 다르므로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환자정보

 

60대 중반, 여성, 골다공증, 고지혈증 약 복용 중입니다.

 

수술정보

 

2022년 5월 초 연골 파열 (찢어짐)로 카티스템(줄기세포) 및 오다리 교정(절골술) 수술했습니다.

 

수술경과

 

1. 수술 후 2주간 입원 기간동안 물리치료를 받고 실밥을 뽑고 퇴원

2. 퇴원 후 6주간 휠체어로 실내에서 생활하며 체중부하를 피함

3. 이후 무릎 통증 감소로 걷기부터 시작해서 5개월째 많이 호전됨

4. 6개월째 조금만 걸어도 정강이, 종아리가 터질듯한 통증이 생김

* 이 통증이 처방된 진통제로 제어가 전혀 안 되는 상황

 

외래 결과

 

의사 선생님께서 무릎이 아픈게 아니라 정강이, 종아리 통증이라 수술시 박은 철심으로 인한 통증을 의심했습니다. 하지만 최소 1년 뒤에 제거해야하는 상황이라 다른 원인부터 확인했습니다. 하지정맥류, 허리 협착증을 의심해서 다른 병원에 진료 의뢰서를 써주셔서 다녀봤으나 다 이상이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절골술 과정에서 박은 철심을 뺄 수 있는 시기가 될 때까지 버티기 위해서 더 강한 진통제를 처방받았습니다.

 

현재 상태

 

수술 후 6개월인데 카티스템 수술을 한 무릎 부위에는 통증이 거의 없는 상태입니다. 또 새로 처방받은 진통제를 먹으면 정강이와 종아리 통증이 사라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뼈가 붙을때까지 버틸 수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 2주간의 입원 기간 동안에 다른 다리도 카티스템 수술을 하려고 입원한 환자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1년 동안은 진통제를 달고 살았다고 합니다.

 

 

 

무릎 줄기세포 수술에 대한 썰

 

사실, 이번에 어머니가 이 수술을 받으면서 관련된 정보를 인터넷을 통해서 찾아보다가 십자인대, 연골, 절골술 환자들이 정보를 나누는 카페에까지 가입을 했습니다. 그곳에서 많은 정보를 얻었는데요. 혹시 무릎 연골 파열로 카티스템 수술을 생각하는 분들이 있을거 같아서 무릎 줄기세포 수술에 대한 간단한 경험담을 남겨봅니다.

 

▲ 카티스템은 무릎 뼈 사이 공간에 줄기세포를 주입하는 수술입니다. 주입된 세포가 잘 자라서 손상된 연골이 재생되어야만 성공합니다. 위 사진 속 무릎 뼈 두 개 사이가 벌어진채로 유지가 되어야 무릎 통증이 없어지는 것입니다.

 

▲ 그런데 오다리, X다리처럼 휜 다리의 경우 체중부하가 안쪽으로 받게되서 줄기세포가 재생되는데 걸림돌이 된다고 합니다. 실패할 확률이 높다고 하네요. 그래서 흰 다리 환자의 경우 줄기세포 수술을 하면서 다리를 펴는 절골술을 하면서 위와 같이 철심을 박게 됩니다.

 

▲ 철심의 경우 휘어진 다리를 고정하기 위해서 뼈에 박는데 철심이 박혀서 교정된 부위의 뼈가 잘 차면 핀을 빼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1년 정도 지나면 철심을 뺀다고 알려져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뼈가 잘 찼을때 이야기입니다. 1년이 지난 시점에서 확인해서 뼈가 차지 않았으면 6개월 단위로 확인해서 다 차면 그때 제거한다고 합니다. 빠른 분들은 1년, 늦은 분들은 2~3년도 걸린다고 하네요.

 

* 뼈가 붙지 않았는데 철심을 빼면 다시 체중부하가 내측으로 붙게되면서 줄기세포가 연골로 재생되는데 방해를 받을 수 있습니다.

 

▲ 절골술 부위 뼈가 잘 차면 철심을 제거하면서 카티스템 수술은 끝나게 됩니다. 다만, 이 시점에서 관절경과 mri로 연골이 무릎 뼈 사이에 잘 자리를 잡았는지 확인한다고 하네요. 즉, 철심을 빼기 전까지는 연골이 성장해서 자리를 잡을때까지 시간을 벌어준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철심제거 수술을 하면 다음날 걸어서 퇴원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수술 후 통증은 2~3주 정도 갈 수 있으며 그 이후에는 점점 줄어든다네요.

 

 

무릎 줄기세포 수술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어머니의 경우 연골이 닳아 없어져서 수술을 한 것이 아니라 사고로 찢어져서 한 것입니다. 그래서 근육의 양이나 뼈의 상태가 그리 나쁘지 않습니다. 지금 상태로 뼈가 찰 때까지 버티면서 잘 드시고, 잘 주무시면 걱정이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무릎 연골이 닳아 없어져서 줄기세포 수술을 할 경우 적극적으로 재활을 할 수 있는지를 먼저 가늠해보셔야 됩니다. 왜냐하면 이 수술의 핵심은 긴 재활 기간과 허벅지와 다리 근육을 키우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제 어머니가 연골이 자연적으로 닳아 업서져서 이 수술을 한다면 저는 반대입니다. 차라리 인공관절수술이 더 낫습니다. 왜냐하면 적극적으로 재활을 하기에 생활 패턴이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재활병원을 다니면서 치료를 받고, 따로 수영, 스쿼트, 실내자전거, 꾸준히 걷기 등을 통해서 근육을 키우면서 1년 이상의 긴 시간을 보내기에는 부모님의 생활 터전은 녹록치 않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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