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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더 퍼스트 슬램덩크 실제 관람 후기 (ft. kt vip 포인트)

by 니플 2023. 1. 14.

원래 2023년 1월에 개봉이 예정된 교섭에 kt vip 포인트를 사용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어제 갑자기 보고 싶어서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오후 4시 20분에 시작하는걸로 예매해서 봤다. 오전 11시 30분쯤 예매를 했는데 요즘 시기가 좀 그렇고, 평일이라 상영 회차가 띄엄띄엄 있더라. 마지막 10분 전까지 그냥 취소할까? 볼까? 고민하다가 봤다.

 

그리고 결과는?

 

보기를 잘 했다. 정말 재미있었고 진짜로 만족했다. 내일이 쉬는 날인데 만화방에서 1권부터 끝까지 다 볼까? 라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였다.

 

중년이 망측하게 한 마디 더 하자면 '나의 사춘기에 로망이었던 소연이 얼굴이 왜 저래?' 를 뱉어 본다.

관중석에서 몇 번 얼굴 안 비친다고 너무 아줌마로 만들어놨어.

 

그럼 실제 관람 후기를 관객 반응을 전달하는 것으로 남겨보겠다.

 

▲ 포스터 깔삼한거 보소?

 

▲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주 내용은 북산과 산왕의 경기였다. 솔직히 영화가 끝날때쯤 농구 경기 하나로 이렇게까지 만들 수 있다고? 라는 물음표가 떠올랐다. 그 정도로 몰입감이 좋았고 재미있었다.

 

이번 극장판의 주인공은 송태섭이다. 북산의 포인트가드. 그가 어떻게 농구를 시작했고, 어떤 과정을 거쳐서 북산의 주전 선수가 됐는지도 나온다. 그 와중에 1학년인 서태웅, 강백호와의 에피소드는 1도 없다. 심지어 서태웅과는 대화를 산왕전 직전에 처음 하는걸로 나오더라.

 

그런 옛 이야기와 태섭이 가족의 이야기 그리고 산왕과의 경기가 어우러지는데 묘하게 빨려들어가더라.

 

평일 오후라 관람객이 별로 없었는데 반응은 뜨거웠다.

 

20대 중반으로 보이는 커플이 같은 줄에 앉았었는데 여자분이 후반에는 거의 몸을 앞으로 쭉 빼고 한 마디도 안 하고 보더라. 영화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친구와 이야기도 하고 기대고 안고 하면서 조잘거리며 보더니 후반으로 넘어가면서부터 서로 말이 없어졌다. 그러더니 하이라이트 부분에서는 '꿀꺽' 내 침 넘기는 소리만 내 귀에 들렸다.

 

만화책으로 볼 때도, 만화 영화로 볼 때도 한번도 그러지 않았는데 이번에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보면서 속으로 무수히 외쳤다.

 

'뚫어~'

 

더군다나 이제 나도 나이가 중년이라 송태섭이 가족 이야기에 이입이 되더라. 그래서 중반까지 거의 눈에 눈물이 고여 있었다. 이래서 나이 먹으면 주책이라고 하는건가 싶다.

 

어쨌든, 지금까지도 가끔 열혈강호를 보고, 드래곤볼을 보고, 삼국장군전, 창천향로, 용랑전 등 내가 좋아하던 만화책을 보는데 슬램덩크는 안 봤었거든. 근데 한번 보고 싶더라. 그래서 만화책 검색까지 했는데 피규어가 많이 있더라. 그 와중에 소연이 피규어는 왜 이렇게 예쁜건지 참...조만간 만화방에 들러서 하루 날 잡고 전권을 읽지 않을까 싶다.

 

이 작품에 대한 내 한 줄 평은 '이게 이렇게까지 재미있어야 되냐?'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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