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제목을 적고보니 저는 항상 관망하자, 지켜보자, 조심하자. 이런 결론만 내는것 같습니다. 주식은 너무 못해서 퇴출됐지만 코인에서는 그래도 잘 살고 있는데 여기서도 저는 관망이거든요. 이건 개인 스타일인것 같습니다.
어쨌든 오늘 일동제약이 하한가를 찍으면서 꽤 기괴한 차트를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 상승 초입에 용느가 진입하고 그 뒤로 흔들어대면서 꽤 큰 관심을 받았던 종목인데요. 몇 달 동안 잊고 지내다가 이렇게 다시 보네요. 그 사이에 79500원까지 올라갔었네요. 최고점에서 국민연금 매수, 이후 계산식으로 떨어지다가 갭 띄우고 하한가 직행이네요.
▲ 일동제약이 하한가 차트를 만들게 된 명분은 일본의 시오노기와 합작하여 만들고 있는 코로나 치료제가 태아의 기형을 유발하여 임산부에게 사용이 금지될 수 있다는 전망과 세무조사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사실 오늘 하한가 이슈로 손실을 보는 분들이 화를 내는 상황이라면 그건 자기탓이 아닐까 싶습니다.
▲ 일동제약은 바닥에서 5배 이상 올랐고 최근 눌림 지점에서 50% 이상 오른 종목입니다. (5만 -> 8만) 이번 하한가 이슈로 화를 내는 평단가라면 잃는게 버는것보다 더 자연스러운 상황이지요.
▲ 이런 회사를 코로나 치료제 이슈 하나와 상승세만 보고 고점에서 샀으니까요.
솔직히 구경하는 입장에서 단기 개미털기라서 바로 회복하면 다행이겠으나 경험상 다음 타이밍이 올 때까지 밑에 쳐박아두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도 코인을 하기 전에 저런 식으로 물려서 손절도 못 치고 방치하는데 모두 다 지하실에 갇혀있거든요.)
언젠가 올릴만한 상황이되면 다시 흔들겠지.
발행한 주식 수도 적고, 외국인 보유 비중도 적고, 하한가 보낸 거래량도 앞에 들어온 물량보다 적고 등등 손절을 방해하는 요소가 너무도 많은 종목입니다. 그냥 딱 봐도 쉽게 올리고 쉽게 내릴 수 있는 종목인데요. 이런 종목을 고작 저 따위 이유로 하한가를 보낸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겁니다. v자 반등은 기대하기 어렵겠지만 일동제약이 아직 이렇게 끝날 종목은 아니라는거죠.
다만, 이미 물린 시드에 5배 이상의 시드가 있는 사람과 몇 달일지 몇 년일지 모를 시간을 기다릴 수 있는 사람에게만 해당되는 희망회로입니다.
* 일봉만 보면 대부분은 지난주 목, 금요일에 수익보고 나갔을거 같네요.
일부러 하한가 보내서 다음에 올라갈때 받아먹을 시체를 쌓아놓는것도 그렇고 시장 상황도 그렇고 여러가지로 당장은 답이 없어보입니다.
* 힘이 쎈 신규상장주 중에 개미털기로 하한가 보냈다가 다음날 v자 반등해서 전고점 뚫고 설거지하는 그림이 나오기는 하는데 일동제약은 이미 너무 많이 올라서 그게 될까? 모르겠네요.
어쨌든 상황이 매우 불확실해졌으니 신규 진입 대기자들은 리스크를 안고 들어가는거고, 왠만하면 다른 종목 찾으시길 바랍니다. 이미 고점에서 물린 분들은 솔직히 손절 권유도 어렵고 버티라고 응원하기도 어렵네요.
그런데 초보자분들은 이거 하나만 명심하세요.
한국은 바이오, 제약 회사라고해서 기대감을 갖는건 금물입니다. 복제약 만들어 파는 곳이 대부분이라 기술 개발에 관심이 없습니다. 당연히 치료제 개발은 뜬구름일 확률이 99.9%입니다. 그러므로 이런 종목에 타면 무릎에 사서 어깨에 팔고 구경이나 하는게 제일 좋습니다. (차라리 삼성바이오로직스처럼 우리는 포장전문업체야 라고 하는게 더 깔끔하죠.)
* 일동제약을 예로들면 아무리 흑두루미여도 돈 먹을 자격이 있으려면 4만 후반, 5만 초반때 들어왔을겁니다. 6만 중반부터 겁나서 파는 사람들이 승자인거죠. 잘 버텨서 7만 후반에 팔면 개고수고요. 그리고 지금은 다들 구경하겠죠.
* 발바닥과 정수리는 개인이 잡을 수 없습니다. 개인이 주가를 결정할 권한이 없으니까요. 권한을 가진 집단이 돈 벌려고 올릴때 잠깐 무임승차해서 꿀만 빨면 되는겁니다. 불나방들은 타서 죽겠지만 그 불나방에 자신만 포함되지 않으면 되는거니까요.
그나저나 일동제약은 저 하한가가 장 끝날때까지 계속 유지되면 그거 아닌가?
'개미 물량을 이 가격에 받아주기도 싫고 개미가 평단 낮추는 꼴도 못 보겠다'
저도 퇴학 당할때 샀던 종목들이 다 -30%고 지금도 가망이 없는데 다들 이렇게 손해를 보는것 같습니다.
※ 물론 국장에서 손실 중인 금액은 이미 300만원으로 선물해서 1달만에 다 복구했지요.
사족
국내 주식을 1년 동안 하면서 뇌동매매만 했는데요. 코인은 2달 정도 했는데 차트도 보고, 보조지표도 활용하고, 시장 변화도 신경쓰고 있습니다. 왜? 사이클이 빠르니까요. 그런 경험을 한 뒤에 최근에 HTS에 접속해서 내가 물린 종목들의 매수 타점을 봤습니다. 최악이더군요. 먹지 못하더라도 절대로 사면 안되는 자리에서 산 것을 제 눈으로 직접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탈출 희망도 없어요. 모르면 쳐 맞아야지.
* 제 상황도 6개월 이상은 물려있을거라고 생각되는데 일동제약도 이번주에 유의미한 상승이 없으면 하반기(코로나 치료제 승인 관련 이슈)에나 희망이 생길거라고 봅니다. 물론, 그때까지 코로나가 시장에 위협이 되는 상황이 전개되어야 하지요. 그게 아니면 여기서 시즌 종료.
오늘의 일동제약이 핫 이슈가 되려면 장 막판에 매도물량 싹 다 빼버리고 적은 돈으로 개인이 걸어둔 매도 물량 먹어치우면서 양봉 전환하는거죠. 가능하기는한데 그런 일이 일어날 확률은 좀 적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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