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본격적인 여름 휴가 시즌이 되었습니다. 저는 올 해도 두 손이 다 묶여서 아무곳에도 가지 못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행을 다닐텐데요. 도심 속에서 휴가를 보낼 수 있는 대표적인 장소가 영화관이죠? 이번 7~8월에도 휴가 시즌을 맞춰서 굵직한 대작들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개봉예정영화 중 제 취향에 잘 맞는 볼 만한 것들을 정리해봤습니다. 개봉일을 정리하다보니 보려고 생각했던 작품들이 1주일 차이로 나와서 다행이더군요. 당장 다음주부터 1편씩 봐야겠습니다.
지금은 그 전에 관람이 예정된 작품들과 개봉일, 기대평을 간단히 남겨 보겠습니다.
* 제가 영화를 잘 아는것도 아니고 대부분 가십을 소비하는 목적으로 관람을 하기에 개인적인 기대감을 위주로 작성해보겠습니다.
개봉예정영화 (Feat. 관람예정)
외계+인 1부
2022년 7월 20일
외계+인 1부는 총 3부작의 처음이라고 알려진 작품으로 최동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완성했다. 이 감독은 2004년에 범죄의 재구성을 만든 사람으로 이후 전우치, 도둑들, 암살 등의 굵직굵직한 작품을 만들었다.
고려시대 신검을 쟁탈하는 도사들과 외계인을 압송하는 가드, 외계인에게 쫓기는 형사가 시공간이 얽히면서 만들어내는 이야기가 주요 주제인데요. 전우치를 재미있게 봤던 입장에서 이번 작품도 기대감이 큽니다.
머리 아프지 않고, 복잡하지 않고 재미있고 유쾌하게 더위를 날려버릴 수 있는 그런 이야기를 기대하고 있네요.
* 요즘 일이 뜸한지 한 작품을 책임질만한 배우들이 대거 출현하고 있네요. 일단 연기력은 문제가 없고, 이 감독이 연출에서 문제가 있을리는 없으니 결국 각본이 모든걸 결정하겠네요. 개인적으로 감독과 각본이 같은 작품을 좋아하지 않지만 전작들을 떠올렸을때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한 줄 기대감 : 유치해도 좋으니 억지만 쓰지마라.
한산 : 용의 출현
2022년 7월 27일
한산 : 용의출현은 예전에 명량의 후속작입니다. 이미 명량, 한산, 노량 3부작으로 제작될거라고 알려진 작품 중 하나인데요. 이번 작품의 주제는 한산도대첩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를 드라마틱하게 다뤘습니다. 개인적으로 명량에 환호하며 관람하지는 않았지만 더운 여름에 재미있게 볼 생각으로 기대감을 갖고 있습니다.
제 경우 굳이 고증을 따지지는 않기에 명량도 마지막 격군들의 대사를 제외하면 볼만했다고 생각하는데요. 이번 작품도 고증은 크게 신경쓰지 않을 생각입니다. 다만 한 가지 바라는 것이 있다면 겉멋은 좀 포기했으면 좋겠습니다. 국뽕이 전부인 작품일테니 그 부분까지 빼라고 할 수는 없지만 억지로 뭔가 의미를 만들려고 애를 쓰는 일은 안 봤으면 좋겠네요.
기대작 중에 제일 불안불안한 작품인데 포스터를 올리면서 보니 등장인물이 마음에 드네요. 좀 안심이 됩니다. 배우들은 마음에 드는데 캐릭터를 얼마나 잘 소화할지 예상이 안 되네요. 부디 저 좋은 캐스팅으로 천 만은 훌쩍 넘어가기를 기대해봅니다. (서사가 너무 밀리면 망하겠지?)
* 이 작품의 개봉을 앞두고 불멸의 이순신, 징비록, 임진왜란 1592를 모두 보고 있습니다.
비상선언
2022년 8월 3일
전도연, 송강호, 이병헌, 김남길 이 4명의 라인업만 봐도 기대가 되는 작품입니다. 거기에 제가 좋아하는 비행기 납치를 둘러싼 공방전을 다룬 주제라 그 기대감은 더욱 크네요.
* 개인적으로 배우로서 좋아하는 이병헌씨가 나오니 기대는 되는데 주제가 워낙 복잡한 작품이라 직접 봐야 뭔가 말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헌트
2022년 8월 10일
이정재가 메가폰을 잡고 만든 헌트입니다. 안기부 국내, 국외팀 플레이어들이 조직 내에 잠입한 스파이를 찾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라고 하는데요. 배우가 감독이라는 점에서 일단 눈길을 끌었고, 옛날 정보팀을 주제로 다룬 작품치고 크게 실망한 적이 없어서 8월 둘째주에는 헌트를 볼 생각입니다. 다만, 클리셰가 범벅일 수 있으니 어느 정도 각오는 하고 관람을 할텐데요. 크게 기대하지는 않을 생각이네요.
만약 이번 작품에서 제가 환호를 한다면 이정재 감독이라는 명찰에 티켓파워가 붙겠죠. 그런 일이 생기기를 기대해봅니다.
* 참고로 저는 아주 작은 부분이라도 소름이 끼치면 환호를 합니다. 커트라인은 매우 낮지만 그걸 넘는 경우는 많이 없습니다. 굳이 몇 작품을 꼽자면 공작, 굿윌헌팅, 범죄의 재구성, 범죄와의 전쟁, 악마를 보았다. 아저씨 등등이 되겠네요.
여기까지 7, 8월에 개봉이 예정된 영화 중에서 제가 관람할 생각인 작품들을 정리해봤는데요. 사실 실제 관람 후 제일 분위기가 걱정되는건 헌트입니다. 나머지는 무슨 이유를 들어도 흥행에는 성공할텐데 헌트는 주제도 그렇고 좀 개봉 시기도 그렇고 상황이 가늠이 안 되네요.
* 국내 영화판의 경우 1~2번의 관객이 터진 뒤에 나오는 작품들의 수준이 많이 떨어지더군요. 더군다나 여름 휴가 성수기 끝에서 개봉하는 헌트라서 거의 1달 가까이 연속으로 나오는 대작들의 피로감에 관객들이 힘들어할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좀 걱정이지 재미는 있겠지요.
이 글을 보시는 분들도 혼자든, 연인이든, 가족이든 같이 극장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작품들의 면면을 보면 전체관람가로 즐겁게 볼 만한 작품은 없네요.(저야 늘 혼자 조조로 가서 보니까 다 좋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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