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경우 스타크래프트를 가끔 플레이하는데요. 대부분 컴퓨터와 2:1, 3:1을 하는 정도의 아재입니다. 그런데 최근에 다양한 컨텐츠들이 생기면서 일주일을 재미있게 보내고 있답니다. 오늘은 제가 챙겨보는 아프리카tv 스타 컨텐츠들을 소개해보겠습니다.
1. 중계진의 끝장전
ASL 캐스터와 해설자 분들이 개설한 방송국인 중계진의 대표 컨텐츠 끝장전입니다. 전에 프로리그에서 뛰던 선수들이 총 9판의 경기를 하게 되는데요. 스코어에 상관없이 9경기를 모두 소화하게 됩니다. 평소에 개인 플레이어보다 대회 경기를 즐겁게 보는 편이라 해설과 캐스터가 중계하는 끝장전이 저한테는 잘 맞더군요. 그래서 지금도 생각날때마다 방송국을 방문하여 다시보기를 보고 있습니다.
2. KCM 종족최강전(feat. 레종최)
김철민 캐스터님의 개인 방송국인 KCM에서 5년 넘게 진행되고 있는 종족최강전입니다. 남자 선수들의 경기는 종최, 여자선수들의 경기는 레종최(레이디스 종족 최강전의 줄임말)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각 종족별로 3명의 플레이어가 출전하여 종족별로 경기를 합니다. 이긴 사람이 남아 다음 도전자를 받는 식으로 진행되며 최종적으로 남아있는 종족이 승리하게 되는 방식입니다. 개인적으로 동족전은 재미가 없어서 이 종족 최강전을 즐겨보게 됐습니다.
남종최의 경우 출전 선수들의 티어 차이가 거의 없어서 항상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볼 수 있습니다. 레종최의 경우 전 프로 선수들이 감독으로 활약하며 선수 사이에 존재하는 약간의 티어 차이를 상쇄해서 재미있는 경기를 제공합니다.
* 이 방송을 보기 시작한게 2년쯤 지났는데 2년 전보다 지금이 훨씬 재미있습니다. 여성 선수들의 실력이 많이 상향 평준화가 되어 레종최에 출전하는 선수들만큼은 최하 3티어, 보통 1~2티어입니다. 이제 여성 스타리그도 기대할만큼의 성장이 이루어진 상태랍니다.
3. 사랑e의 LASL
레이디스 종족 최강전의 해설자로 활동하는 사랑e님의 방송국에서 진행되는 여성 스타리그입니다. 출전 선수들은 여성 BJ 중 신청자를 받아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제 내일부터 시즌 13의 예선전이 시작되는데요. 이번 시즌에는 8강부터는 ASL 중계진이 오프라인으로 진행한다고 합니다. 그 정도로 LASL이 인지도가 높아졌지요.
참고로 LASL은 레종최나 ASL과 결이 다릅니다. 여성 선수들 사이에 티어 차이가 매우 많이 존재하여 일방적일수도 있고 서로 끝내는 방법을 몰라서 초장기전이 나올수도 있습니다. 혹은 상황 판단이 이루어지지 않아서 이기는 상황에서 GG를 칠수도 있죠. 이 대회는 그런 재미로 보는겁니다.
* 몇 시즌을 보다보면 선수들 사이에 스토리가 쌓여서 그걸 보는 재미도 상당합니다. 혹은 ASL을 보다가 LASL을 보면서 답답함에 화를 내는 관중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지요.
솔직히 이번에 오프라인으로 리그의 반 정도가 넘어가면서 사랑e님이 빠지는건 아쉬운 부분입니다. 8강이라고, 4강이라고 ASL과 같을수는 없을텐데 괜찮을까? 염려도 되네요. 솔직히 최근 와일드카드전에서 안아와 남덕선의 2경기가 결승전에서 나오면 중계진분들은 어떤 반응일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어쨌든 보는 사람도 없는 리그에서 공식 오프라인 대회로 승격된 셈이니 환영할만한 일입니다. 자주 나오는 똥겜에서 임성춘, 이승원 해설들이 어떻게 오디오를 채울지 너무 궁금하네요. 그리고 돌아온 카덴지의 활약도 기대가 되네요.
여튼 리그 진행 중 가장 힘들고 어려운 예선전이 곧 시작되니 찾아가서 커피 값이라도 별풍선으로 보내야겠습니다.
4. WSL 멸망전
최근에 보기 시작한 멸망전 컨텐츠를 진행하는 WSL 방송국입니다. 이 멸망전의 경우 쉽게 말하면 하위 티어 선수들의 리그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보통 대회에서 만나기 힘든 5티어 이하 선수들이 경기를 치르는데요. 이번에 캄성여대의 앵지가 결승전을 갔다고해서 결승 경기는 꼭 본방사수 할 생각입니다.
6. 대학 컨텐츠 (Feat. 캄성여대)
작년 말부터 서서히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 스타크래프트 대학 컨텐츠입니다. 전 프로 선수들과 인지도 높은 파트너 BJ들이 하위 티어 플레이어들을 가르치면서 대학 단위로 경기를 치르는 컨텐츠입니다. 제 경우 김윤환의 컨텐츠 중 디코대전이라는걸 보면서 알게되서 현재 캄성여대를 응원하고 있습니다.
사실 캄성여대는 김성대의 학교와 김윤환의 캄브릿지가 합쳐지면서 이름이 지어졌고 총장도 2명입니다. 모든 학생은 저그이며 다른 대학과 달리 조용하게 운영되는 편입니다. 그런데 분위기도 좋고, 총장들의 케미도 은근히 재미있어서 기회가 되면 보는 편입니다.
개인적으로 테란 학교인 미다스와 저그 학교인 캄성여대가 좀 더 잘 되서 특화 학교가 흥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가져봅니다.
사실 앞에 이야기했던 스타크래프트 컨텐츠와 달리 대학대전은 파트너 BJ의 풍력과 전 프로의 인지도, 여캠들의 외모 등이 결합되어 시너지가 나오도록 하는 성격이 강합니다. 그렇다보니 대회에서의 느낌보다는 친한 사람들끼리 PC방에서 소리지르며 게임하는 것과 흡사한 분위기를 보입니다. 이 부분은 감안하고 컨텐츠를 즐기면 좋습니다. (틀딱으로 빙의되어 과몰임하면 민망해질 수 있습니다.)
여기까제 제가 보는 스타크래프트 컨텐츠들을 소개했는데요. 오늘은 KCM 레종최가 있는 날이네요. 개인적으로 오랫동안 컨텐츠를 진행해줬으면 하는 마음에서 응원하는 분입니다. 제가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않아서 크게 지원은 못하지만 다른 방식으로 많이 보고 있답니다. (가끔 커피값, 식대 정도 별풍선을 쏘기도 하죠.)
오후 7시 시작이니까 그 전에 일을 다 마치고 편안하게 치킨 한 마리 시켜서 앞에 놓고 구경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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