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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IN

가상화폐 마진거래 종료 (테더 all 현금화)

by 니플 2022. 5. 25.

약 3개월의 가상화폐 마진거래를 어제부로 종료했습니다. 1달은 청산, 1달은 수익, 1달은 손절로 끝내고 자진 휴학을 결정했네요. 당분간 본업에 집중해서 생활을 안정시키고 몇 백 만원 정도의 소액 시드는 배팅할 수 있을때가되면 다시 마진거래를 할까 합니다. 그때까지는 현생에 충실할 예정입니다.

 

▲ 오늘 아침에 캡쳐한 카이버 차트입니다. 빨간색은 제가 손절한 지점, 파란색은 청산가격, 하얀색은 평단가였습니다. 이미 평단가 위로 회복된 차트를 보면 한심하기 짝이 없지만 전 손절을 택한 것을 후회하지 않습니다. 이번 기회에 바이낸스 계좌의 테더를 모두 빼서 원화로 바꿔둔 것에 만족합니다.

 

* 제가 돈을 안 빼고 다시 매매를 했다면 어제의 손절을 후회했을 것입니다. 손절 후 쌍바닥 지점에서 호기롭게 풀 시드 롱을 잡을 수 있었다면 애초에 손절을 하지 않았겠지요.

 

* 제 기준에서 제일 best는 아침까지 버텨서 익절하고 나오는 것이 아니라 윗꼬리 길게 남은 저 봉에서 6% 정도 손절을 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전 저 기회를 놓쳤고 10일치 수익을 모두 반납하고 바이낸스 거래소에소 모든 돈을 다 업비트로 보내는 선택을 했습니다.

 

어제 제가 휴학을 결정하게 만들었던 카이버 차트입니다. 추세선 근처 좋은 자리라고 생각했는데 급격히 하락하여 결국 풀 시드를 넣었던 경우입니다. 그 결과 -6~7%의 손절 구간에 도달했으나 그 놈의 욕심때문에 손절을 못 쳤고 나중에 2배 가까운 돈을 손해보고 나왔습니다.

 

사실 이번 휴학 결정은 겁이 나거나, 비트코인으로 대표되는 가상화폐에 대한 불신, 시장의 불안감 때문은 아닙니다. 선물 거래인데 숏을 치면 될 일이지요.

 

다만, 2월에 청산을 당할때처럼 좋은 손절 타이밍을 욕심으로 인해 놓쳤고, 물을 타야되는 타이밍을 기다리지 못하고 풀 시드를 넣었던 것, 자고 일어나면 일봉상 회복 가능성이 높다는걸 알면서도 손절을 쳐야했던 상황 등으로 인해서 휴학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쉽게 말하면 전 단 돈 100만원도 청산을 각오하고 배팅할 수 있는 경제적 상황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무리하고, 조급한 결정을 했고 그 결과 10일 동안 3~50만원으로 저배 짤짤이를 하여 모은 수익 전부를 잃어야 했습니다. 하루에 2~3만원 짤짤이로 취미 삼아 잡고 있었는데 이번에 카이버 매매를 하면서 제 지갑에 들어있던 모든 테더를 k뱅크 계좌에 원화로 옮겨놨습니다. 그 돈으로 3~4개월 정도 생활비를 쓰면서 연 초에 무너진 본업이나 다시 정비할 생각이네요.

 

이번 휴학 결정으로 인해서 이제 3번째 모니터에 더 이상 바이낸스 차트를 띄워두지 않습니다. 제 본업이 정상적인 상황까지 복구되고, 안정적으로 월 수익이 나올때까지는 평상시에 차트를 띄워두지 않을 생각입니다. 가끔 가상화폐를 공부 할 때만 볼 예정이네요. (폭락한다고, 폭등한다고 포지션 진입할 생각도 없고 이제 계정에 돈도 없거든요.)

 

어쨌든 매매는 쉬지만 주식과 가상화폐에 대한 공부는 계속 진행할 것입니다. 커뮤니티나 뉴스 사이트를 안 보고 내가 직접 상황을 라이브 체크 할 수 있는 수준까지 가는 것이 이번 공부의 목적입니다. 그 공부가 착실히 진행되고 300만원 정도는 날려도 무리가 없는 상황이 되면 그때 다시 가상화폐 마진거래를 할 예정이네요.

 

※ 국내 주식은 아예 답이 없어서 5월 초에 다 손절쳤네요. 그 돈으로 어머니 수술비, 간병비를 해드리고 아들 노릇을 했습니다.

 

그런 이유로 당분간은 가상화폐 선물거래, 주식 매매 등 투자 활동은 일체 하지 않습니다. 다만, 본업만으로는 희망이 없으니 꾸준히 관심을 갖고 공부할 것입니다. 생활이 기본 이상이 되어 여유 자금이 생기면 그때 국내 주식과 가상화폐 매매를 다시 할 생각이네요.

 

▲ 소액으로 진행하다보니 굳이 트레블룰을 신경쓰지 않고 100만원 미만으로 5번 정도 업비트로 뺐습니다. 그래서 현재 바이낸스 계정에는 돈이 한 푼도 없지요. 업비트에도 1원이 남아있을 뿐입니다.

 

일단 사람답게 살고, 경제적으로 안정을 찾게되면 재테크의 개념으로 다시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때까지는 쓸데없는 곳에 힘을 쓰지말고, 일하고, 먹고, 자고, 공부하고, 운동하는데만 집중할 생각이네요.

 

사족

 

손절을 치고 다시 소액 저배로 하루에 2~3만원이라도 꾸준히 먹으면 좋지 않냐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것은 제가 풀시드를 넣고 반등했을때 손해를 최소화하는 손절을 했을 경우에만 해당합니다. 전 그 선택을 하지 못했고 원숭이처럼 버텨서 몇 번 익절을 하더라도 결국 그 끝은 청산입니다. 전 그 전에 돈을 빼고 거지 꼴부터 면할 생각입니다.

 

지금 상태로는 결국 어떤 판단도, 선택도 할 수 없습니다. 일단 사람이 되고, 그 뒤에 투자자가 되어야 되는데 전 아직 거지입니다. 입에 풀 칠 걱정해야되는 거지가 돈 벌어보겠다고 주식이니 가상화폐니 하는 것들을 했으니 알아도 못 먹고, 몰라서 쳐 맞고 가관이었네요. 적당히 얻어맞고 이제 정신을 차려야겠습니다.

 

어쨌든 카이버로 거의 8일 동안 숏으로 짤짤이해서 루나 롱 쳤다가 몇 분만에 20% 손해본거 다 메꿨었는데요. 롱 한번 잡았다가 다 토해내고 본전도 살짝 까지고 휴학하게 되는군요. 잘 됐습니다. 당분간 차트는 쳐다도 안 보고 그냥 본업이나 하면서 공부해야겠습니다.

 

* 주식도, 코인도 계좌는 다 만들어져있고 매매를 할 줄도 아니까 사람이 된 후에 재테크 목적으로 해야겠네요. 일단 사람부터 된 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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