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국내 대표 IT 성장주로 꼽히는 네이버의 주가전망에 대해서 적어보겠습니다.
참고로 이 글은 내부 정보는 하나도 모르는 밑바닥 백수 인생이 적는 잡담입니다. 다만, 2007년부터 해당 회사의 플랫폼 서비스에 기생하여 먹고 살았던 경험이 있어서 비 전문적인 견해를 남기고자 합니다. 우스갯 소리로 치부하셔도 좋습니다.
네이버의 현재
현재 이 회사의 주가는 내릭막 길을 걷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문제에 대해서 왈가왈부를 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자본의 굴곡에 따라 제 자리를 찾아가는 중이기 때문입니다. 주가 하락을 이유로 기업이 좋다. 나쁘다를 평가하는 것이 의미가 없는 지점이 바로 지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과거의 네이버를 알기에 미래의 가치를 전망해보고자 합니다.
▲ 코로나가 만들어준 차익실현 기간은 2022년 1월부로 막을 내렸습니다. 이제 가짜 환희와 가짜 공포가 만들어낸 거품은 서서히 꺼질 것입니다.
현재를 만든 과거
▲ 네이버 주가전망을 이야기할때 현재의 매출과 그들의 재무재표는 의미가 없습니다. 그것들은 과거의 사람들이 만들어낸 기적이거든요. 그들이 검색 플랫폼에서 쇼핑, 페이, 플랫폼으로 집중의 방향을 변경한 것은 미래를 위한 결정입니다. 그 미래를 담보하는 것이 과거인데 예전에 경영자들과 직원들은 엄청난 결과를 끌어냈고 미래를 맡아줄 인재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고 떠났습니다.
과거의 기적이 만들어준 주가 19만원, 가짜 환희가 만든 최고점 46만원, 그리고 이제 환희와 과거가 만들어낼 새로운 바닥은 19만원 위에 세워질 것입니다.
네이버의 경쟁자
많은 사람들인 N사의 경쟁자가 KAKAO라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이는 오판입니다. N사는 그들의 전략으로 투자와 관리를 통해서 자신들만의 생태계를 만들었습니다. 그것을 통해서 막대한 매출을 올리고 국내 1위 플랫폼 사업자, 성장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그리고 그들만의 생태계에서 사업 영역을 확장하여 새로운 매출을 뽑아내기 시작했습니다. 여기까지 진행한 상태에서 새로운 시대를 위해 운전수를 바꿨습니다.
부자 엄마, 부자 아빠 덕에 잘 큰 자식은 이제 자신의 삶을 완성하기 위해서 노력해야되는 시점인 것입니다.
※ KAKAO와 N사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부자 부모님이 자식에게 남겨준 것들을 한번 정리해봤습니다.
검색 플랫폼 내에서 발생하는 광고 매출입니다. 2022년 1분기 기준으로 8430억입니다. 사실상 네이버의 모든 생태계 진화의 근본이 이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최상의 컨디션에서 사업 영역을 확장했습니다. 그것도 검색 플랫폼 사업자 1위, 점유율 1위라는 이점을 10배로 이용할 수 있는 커머스, 핀테크, 컨텐츠 쪽으로 방향을 틀었지요.
부자 부모님이 자식에게 손을 넘기기 전에 먹고 살라고 마련해준 쇼핑 분야에서 발생하는 실제 매출액 규모입니다. 2022년 1분기 기준으로 4160억입니다.
부모가 이룬 것들을 바탕으로 자녀가 일궈나가야 하는 사업분야는 핀테크와 컨텐츠입니다. 현재 분기별로 2000억대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습니다. 이것을 키워서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것이 바뀐 손들이 해야되는 제 1 과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상태에서 N사의 경쟁자는 KAKAO가 아닙니다. 국내에서는 구글, 쿠팡이며 해외에서는 구글, 아마존입니다. 그리고 시장 변화에 따라서 마이크로소프트, 디즈니가 추가될 수도 있습니다.
* 과거의 결과물이 그 역할을 다 하고 박수를 받으며 떠났습니다. 이제 손 바뀐 사람들이 이 기업을 새로운 시장에 어느 위치에 갖다 놓느냐가 관건인 상황입니다. 그것이 성공하면 나중에 네이버의 주가는 전고점을 뚫을 것이고, 실패한다면 성장성 없이 국내에서 돈이나 벌다가 사라지는 그저 그런 기업이 되겠지요.
하나의 시대가 끝나고 거품이 정리되기 시작한 시점에서 위와 같은 소식들은 네이버의 10년을 그려보는데 참고만 하시길 권합니다. 이제 하락 초입이고 하락이 끝나도 차익실현 구간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거든요. V자 반등이 나온다면 그건 투자자가 컨트롤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닙니다. 놓치거나 추격하거나 선택해야겠죠.
네이버의 행보가 보기 좋은 이유
어떤 기업은 투자자들의 돌려줄 투자금을 만들기 위해서 알짜 회사만 줄줄이 상장해서 개인 투자자와 자사 직원들을 거지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지난 10년간 자신들이 이룬 것이 하나도 없는데 차익실현 구간에서 남들과 똑같이 한 탕을 거하게 해먹고 또 뜬구름에 가까운 신시장 영역을 비전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에 반해서 네이버는 스타트업 지원 사업에 국내 뿐 아니라 국외의 시장에도 진출하고 있습니다. 또한, 자율주행, AI, 로봇 기술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가짜 환희를 만들기 위해서 애를 쓰지않고 자신들이 할 수 있고 현실성 있는 꿈을 자신들의 돈으로 꾸고 있는 것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전략과 투자, 관리, 운영을 통해서 지금의 생태계를 성공적으로 만들어낸 전력이 있습니다. 그것을 생각했을때 뜬구름 잡는 행보가 아니라 현실적인 비전을 가늠할 수 있는 행보를 보이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적어도 네이버는 투자자와 국민을 상대로 사기를 칠 생각은 없는 우량한 기업이라는 뜻이니까요.
※ 관련 기사를 찾아보니 금융 생태계에 대해서 언급을 했더군요. 검색 시장 생태계를 발판으로 사는 동안 새로운 먹거리로 찾은 것이 금융 생태계라면 최고의 전략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그 뒤의 먹거리는 지금 투자 사업을 벌이고 있는 분야가 될 것이라는 부분도 충분히 짐작케 하죠. 시기적으로,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한 것들 중 최상의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 솔직히 네이버가 주식회사라고 생각될만한 모습을 보이지는 않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한국의 한계일뿐이지요. 일은 참 잘하고 새로 바통을 넘겨받은 사람들도 생각은 있어보이네요.
네이버에 존재하는 위험
기존의 세대가 만든 생태계를 발판으로 새로운 세대가 새롭게 만들 생태계는 아주 큰 위험에 직면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한국 시장이 갖는 특수성이 점점 희석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 특수성으로 인해서 검색 플랫폼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확보하고 그를 통해서 막대한 잠재력을 손에 쥐게 된 기업인데 그 특수성이 사라지고 있는 것입니다.
소위 MZ 세대를 지나서 다음 세대로 넘어가기 시작하면 그 특수성은 희미해져서 사라질 것입니다. 그렇게되면 글로벌 기업과 네이버는 진짜 전쟁을 하게 될 것입니다. 그 보호막이 벗겨지기 전까지 그들이 얼마나 준비할 수 있느냐가 그들이 갖고 있는 위험의 크기를 결정합니다.
과연 새로운 경영 집단은 무슨 생각을 어디까지 하고 있을까요? 그것이 향후 네이버 주가 전망의 포인트입니다.
주가의 향방은 어떻게 될까?
앞에서 신나게 언급했던 것처럼 지금은 과거의 결과물이 차익실현을 하고 정상 궤도로 돌아가는 중입니다. 아직도 떨어지는 중이니 바닥을 알 수 없지만 대략 10만원 초반에서 멈추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 후에 짧으면 몇 달, 길면 몇 년을 큰 추세전환 없이 오르락 내리락 하겠죠. 그래서 지금은 주가를 전망하는게 의미가 없습니다.
최소한 네이버에 새로운 경영진들이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까지는 확인이 되어야 위든, 아래든 결정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사족
솔직히 V자 반등을 기대하기에는 상황이 녹록치 않아서 당분간 관망하며 구경하는 재미로 살아야겠네요. V자 반등이 나와서 모두를 구해주면 감사한 일이지만 세상이 그렇게 만만하면 얼마나 편할까 싶네요. 그냥 당한거 인정하고, 멍청해서 손해본거 인정하고 다음 기회를 기약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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